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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17
만년필 청소하고 쓴 손글씨 :: 행복의 반대
회사 동료분께서 와이프한테 만년필을 선물하셨다는 얘길 듣고 오랜만에 만년필을 꺼내봤습니다. 오랜만에 꺼냈더니 잉크가 잉크통 안에서 말라져서 굳어 있더군요. 촉과 잉크통을 빼서 물에 세척해서 굳은 잉크를 녹여서 빼내고, 잉크를 여러번 넣고 쓰고 넣고 쓰고 해서 청소를 했더니 말끔해졌네요. 부드러운 느낌의 만년필도 많지만, 역시 만년필은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날까로운 촉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다 쓸 수 있는 만년필보다 나를 기억해주는 만년필이 좋구요. 만년필 청소의 흔적들. 물티슈 없는 생활이란. 오랜만에 만년필 잡은 기념으로 손글씨를 써봤습니다. 요즘 계속 붓펜으로 크게크게 쓰다보니 만년필 글씨가 영 어색하네요. 요즘들어 다시금 불만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었는데, 행복의 반대는 불행이 아니..회사 동료에게 써준 손글씨 :: 내일은 있다
회사 동료에게 손글씨를 써준 적이 있는데 며칠 후에 A/S가 들어왔습니다.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오늘을 즐겁게 지내라는 의미로 "내일은 없다" 라고 써줬었느데, 자꾸 보다보니 정말 내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네요. 그래서 다시 써줬습니다. "내일은 있다" 오늘이 힘들더래도 내일을 생각하면서 다들 힘 내시는 하루가 되면 좋겠네요.양희은 상록수 손글씨 ::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지난 촛불집회 5차에서 양희은 선생님께서 상록수 부르시는 걸 보고, 촛불집회에 나가지는 못하지만 마음으로 응원하면서 마지막 구절을 써봤습니다.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이제 그만 머리굴리고 자진해서 내려왔으면 좋겠네요.손글씨를 위해 휴대하는 로디아 노트와 필통
손글씨를 쓰기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붓펜만 작은 필통에 넣고 다녔었는데, 펜도 늘고 고무 인장도 생기고 하다보니 더 큰 필통이 필요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집에 돌아다니는 손가방에 펜이랑 인장, 스탬프등을 넣어가지고 다니는데요. 필통을 들고다니다 보니 짬짬이 연습을 하고 싶은데 마땅한 종이가 없을 때가 많더군요. 그래서 늘 연습할 수 있게 A4 바인더에 줄 없는 노트를 껴서 다니고 있습니다.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니 틈틈이 시간날때 연습도 할 수 있고 부탁을 받을 때 바로 써줄 수 있어서 좋더군요. 종이가 없어서 일수 종이 뒤에 써드린적도 있어서 말이죠. 필통에는 주로 사용하는 쿠레타케 붓펜과 모나미 붓펜, 여러 마커펜들이 들어 있습니다. 앞 주머니에는 고무 인장과 스탬프를 넣고 다닙니다. 사이즈가 딱 맞네..김광석 서른즈음에 손글씨 :: 또 하루 멀어져간다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가사를 제 맘대로 발췌해서 쓴 손글씨 입니다. 아직 필체가 자리를 잡지도 못해서 그런 거겠지만 이렇게 자유분방하게 휘어지는 글씨가 맘에 더 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 하루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김광석의 노래는 한 소절만 적어놔도 참 시적이고 좋은 것 같네요. 종이까지 들고 다니니 언제 어디서나 글을 써드릴 수 있어서 좋네요. 해당 글씨는 단골 식당 사장님께 드렸는데 정말 좋아하시네요. 손글씨 쓰기 좋은 가사들 많은데 자주 연습해야겠습니다. 이상 김광석 서른즈음에 손글씨였습니다.회사 동료의 다이어트를 위한 손글씨 전달
붓펜과 종이를 늘 들고다니니 회사 동료들이 글을 써달라고 요청(?)할 때가 있는데요. 이번에는 다이어트를 위해 커피, 과자 그리고 우유를 끊겠다고 그림과 함께 글을 써달라고 해서 A4에다 써봤습니다. 그림을 잘 못그리긴 하지만 한 번 해봤는데, 글씨만 있는 것 보단 그림이 같이 있는게 보기는 더 좋은 것 같네요. 원래는 No! 커피 No! 과자 No! 우유를 써달라고 했는데, 그럼 너무 재미없어서 좀 바꿔봤습니다. 글을 써주니 앞자리 모니터에 딱 붙여놓았네요. 그림은 모나미 붓펜 드로잉으로 그렸고, 글씨는 즐겨쓰는 쿠레타케 25호입니다. 글씨도 글씨지만 그림 연습도 계속 해서 같이 곁들이면 좋을 것 같네요. 손글씨 보면서 다이어트에 성공하길 바래봅니다.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