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청소하고 쓴 손글씨 :: 행복의 반대
회사 동료분께서 와이프한테 만년필을 선물하셨다는 얘길 듣고 오랜만에 만년필을 꺼내봤습니다. 오랜만에 꺼냈더니 잉크가 잉크통 안에서 말라져서 굳어 있더군요. 촉과 잉크통을 빼서 물에 세척해서 굳은 잉크를 녹여서 빼내고, 잉크를 여러번 넣고 쓰고 넣고 쓰고 해서 청소를 했더니 말끔해졌네요.
부드러운 느낌의 만년필도 많지만, 역시 만년필은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날까로운 촉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다 쓸 수 있는 만년필보다 나를 기억해주는 만년필이 좋구요.
만년필 청소의 흔적들. 물티슈 없는 생활이란.
오랜만에 만년필 잡은 기념으로 손글씨를 써봤습니다. 요즘 계속 붓펜으로 크게크게 쓰다보니 만년필 글씨가 영 어색하네요. 요즘들어 다시금 불만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었는데, 행복의 반대는 불행이 아니라 불만을 가지게 되는 그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불만 가득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 불행이겠지요.
애들 연습장 공책에 사각사각 쓰는 기분이 좋네요.
인스타그램 필터 적용해서 분위기도 좀 바꿔봤습니다. 붓펜도 좋지만 좋은 글귀를 만년필로 쓴 느낌도 좋네요. 앞으로 좋은 글귀를 읽으면 자주 써야 겠습니다.
이상 만년필 청소하고 손글씨 쓰기 :: 행복의 반대는... 포스팅이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