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팀원들과 가을 맞이 야유회로 선택한 곳은 바로 경복궁입니다. 가족들과 덕수궁 야행을 다녀왔던 좋은 기억이 있어서 제안했는데 득표수가 높아서 선정되었네요. 관람객들 중에 한복 입은 사람들이 많아서 왜이렇게 많을까 했는데 한복을 입고 오면 관람료가 무료라고 하네요. 한복을 빌리는 가격이나 표값이나 비슷하긴 한데 한복 입은 사람들이 많으니 분위기는 훨씬 좋습니다. 


덕수궁은 주차공간이 따로 없어서 지하철 타고 갔었는데 경복궁 주차장도 있고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 공간도 여유가 많아서 편하더군요. 주차를 하고 올라오면 광화문과 흥례문 사이로 오게 됩니다. 북악산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참 보기 좋네요.



왕이 계신 곳으로 가려면 문 3개를 지나야 하는데 광화문 - 흥례문 - 근정문을 지나야 합니다.



경복궁을 오랜만에 간김에 단체 해설을 신청해서 문화재 해설자 분과 함께 관람 시작. 그냥 산책하는 것보다 여러가지 역사적인 사실과 궁 시설에 대한 의미를 들으면서 돌아보니 훨씬 유익하더군요.



근정문을 지나가는 곳에 있는 연석입니다. 가마가 지나가기 위해 폭이 넓다고 하네요. 



근정문을 지나면 근정전이 나옵니다. 2층 처럼 보이지만 웅장함을 살리기 위함이지 실내는 단층입니다.



해설자분께서 열심히 해설해 주시는 중.



근정전안에 있는 어좌입니다. 뒤 벽면에는 왕을 상징하는 오봉산일월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만원짜리 보면 세종대왕과 뒷 배경이 바로 이 오봉산 일월도입니다. 왕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왕이 임하는 자리에는 항상 있었다고 합니다.



근정전에서 바라본 조정의 모습. 문무 백관들이 열을 지어 쭉 서있는 모습이 한 눈에 쫙 보일 듯 하네요.



근정전을 지나 다다른 곳은 사정전, 근전정은 행사를 주로 하고 사정전이 실제 집무를 보던 곳이라고 하네요. 요즘으로 따지만 근정전은 대강당 정도, 사정전은 대회의실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사정전 뒤로 왕이 거처했던 강녕전이 있고,



강녕전을 지나면 중전이 거처했던 교태전이 나옵니다.



대비전이 있던 자경전에는 꽃담이 예쁘게 둘러싸고 있습니다.



마지막 코스는 경복궁의 상징 같은 경회루입니다. 전쟁의 흔적으로 다리나 돌들에 총알 자국들이 있다고 하는데 예약제로 개방을 하기 때문에 들어가 보진 못했네요.



해설을 들으면 돌아보다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해설을 들으면서 과서 일제 식민지가 되기 전 빽빽했던 사료와 그 이후 다 허물어진 사진들을 보니 일제가 얼마나 악독하게 민족의 혼을 말살하려고 했었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문화재 복원이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일임을 알게되었네요. 이상 경복궁 관람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