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 어쿠스틱을 위한 사운드 디퓨저 설치
작업실 입주를 하고 짐을 정리하고 사용중인 모니터 스피커로 모니터링을 해봤는데, 흡음처리가 되어 있긴 하지만 거의 정사각형 형태의 방이라서 그런지 고음에 대한 흡음은 어느 정도 되는데 저음이 너무 붕붕대더군요. 베이스를 잡기 위해 코너마다 물건을 놓아서 어느 정도 줄이기는 했는데 뒷면 벽에는 아무 것도 없다보니 책상에 앉아서 들을 때 저음이 붕붕대는 느낌이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해결을 위해 찾아보다 보니 음을 퍼지게 만들어주는 사운드 디퓨저를 설치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우드 디퓨저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임대하는 작업실에 고정을 하게 되면 원상복구가 가장 신경쓰여서 적합한 제품을 찾다가 스티로폼으로 얇고 가볍게 만들어져서 턱에 간단히 올려놓을 수 있는 제품이 있어서 구입해봤습니다. 설치를 마치고 들어보니 붕붕하는 느낌도 사라지고 명료하게 들려서 결과는 성공적이네요
모니터 스피커가 반대편 뒷면 벽은 아무 것도 없다보니 베이스가 튕겨 나오는 것 때문에 명료하게 들리지 않고 붕붕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구입한 사운드 디퓨저입니다. 스트로폼에 구멍을 뚫어서 디퓨저 효과를 주는 제품인데 상당히 저렴하고 가볍습니다.
그런데 이걸 다 직접 뜯어야 합니다. T_T 뒷면에슨 양면 테잎이 있어서 원하는 위치에 붙일 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 뜯는데 10분 넘게 걸리네요. 그런데 하다보니 이게 중독성 있네요. 다 뜯어내니 심지어 이쁩니다.
일단 하나만 올려봅니다. 아래 조명이랑 회색 배경이랑 잘 어울리네요. 디퓨징 효과 뿐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 까지 ^^
격자 무늬가 회전하면서 들어 있어서 소리를 사방으로 튕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무래도 좀 더 크고 높이 차가 큰 디퓨저가 효과는 더 크겠지만 모니터 스피커 사이즈도 크지 않고 볼륨도 크게 올리진 않기 괜찮지 않을까 두근 두근.
3개 완성.
드디어 4개 모두 뜯어내기 완료. 쭉 연결해서 보니 이쁩니다. 성능이 안좋아도 일단 이쁘니 합격.
설치하고 나서 모니터링 스피커 볼륨을 좀 더 올리고 테스트를 해보는데 확실히 붕붕하는 느낌이 사라지고 좀 더 소리가 명료하게 들리네요.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를 하려고 빼보고 들어보고 다시 올려놓고 들어보고 했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큰 사이즈의 모니터링 스피커로 큰 볼륨으로 들을 때 효과는 장담할 수 없겠지만 저처럼 작은 흡음 공간에서 작은 사이즈의 모니터 스피커를 사용시에 자연스러운 룸어쿠스틱을 만들고 싶다면 추천 드리고 싶네요. 성능이 괜찮아서 저도 옆면과 앞면에 더 설치하려구요. 이상 룸어쿠스틱을 위한 사운드 디퓨저 설치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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