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D-28 어쿠스틱 기타 픽가드 교체 및 세팅 없이 현고 낮추기
제가 사용 중인 어쿠스틱 기타는 마틴 D-28 모델로 1977년에 만들어진 나름 올드 빈티지 기타입니다. 마틴 스탠다드한 소리에 깁슨의 마른 듯한 소리가 더해져서 참 매력적인 사운드를 내어주는 기타인데요. 이 기타를 만나고 나서 기타 여행이 끝이 나고 정착한지 벌써 1년 반이 지났네요.
기타 처음 가져올 때 교체된 픽가드가 짧아서 속살이 비치는게 영 보기가 싫어서 교체하려고 맘 먹고 국내에서 마틴 스타일 픽가드를 몇 개 주문해 봤더니 다 사이즈가 작더군요. 그래서 알리에서 마틴 픽가드를 찾아서 주문했더니 사이즈가 넉넉하게 커서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교체 전에 모자란 픽가드 모습입니다.
픽가드 교체 방법은 헤어드라이기로 접착제를 살살 녹여가면서 목재에 데미지가 가지않게 신용카드 같은 얇은 플라스틱으로 살살 떼내는 식으로 떼어냅니다. 붙이는 방법은 보통 픽가드에 양면 테이프가 붙여져서 나오니 먼저 대보고 자리를 잡은 다음 뒷면 종이 떼어내고 붙이면 됩니다. 픽가드를 교체하고 나니 얼마나 깔끔하고 좋던지, 체증이 확 내려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새 픽가드로 바꾸니 올드 기타가 새 기타처럼 느껴지기도 하구요. 대만족.
그리고 한가지 현고 조정을 좀 했는데, 6번줄 현고가 2.7mm 정도 되어 하이 프렛 잡을 때 좀 땡땡해서 반음 낮춰서 튜닝해서 사용했는데, 정튜닝으로 2.4~5mm 정도로 조정을 해볼까 해서 샵에 들려서 상담을 했습니다. 사실 새들도 여유가 많지 않아서 세팅을 하려면 브릿지를 좀 깎아야 하나 걱정을 하고 갔는데, 샵에서 장력이 약한 스트링으로 교체하는 것을 추천해 주더군요. 원래 사용중인 스트링은 다다리오 XT 12-53 입니다.
추천해준 줄은 다다리오 XS 12-53 였는데 장력이 약해서 훨씬 부드럽다고 현고도 낮아질거라고 해서 교체 했습니다. 사실 옵션은 다다리오 XS 12-53 과 다다리오 XT 11-52 였는데 샵에 다다리오 XT 11-52 재고가 없어서 다다리오 XS로 교체하게 되었는데요. 부드러운 느낌은 좋았는데, 엘릭서 느낌으로 미끌거리고 음색이 좀 밝아서 핑거스타일에 좋은 것 같은 줄이었습니다. 그래서 1~2주 지나면 괜찮이 톤이 나올까 해서 좀 써봤는데 역시 미끌거리는 느낌은 적응이 잘 되지 않더군요. 그래도 스트링 교체 후 2~3일 지나니 정튜닝에서도 6번 줄 현고가 2.5mm 정도로 낮아지고 운지도 편해져서 좋더군요. 그래도 줄 느낌과 사운드 때문에 다다리오 XT 11-52 로 교체 해서 사용 중입니다.
혹시 현고가 좀 높아서 샵에 가서 세팅 받아야 하나 생각하셨던 분들 중에 엘릭서 스트링 같은 밝은 톤의 코팅현 쓰셨던 분들은 다다리오 XS 12-53 교체, 다다리오 XT와 같은 네츄럴한 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다리오 XT 11-52 로 교체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여름 겨울 계절 바뀔 때 습도에 따라 현고가 변하게 되는데 이 때마다 샵에 가기도 귀찮은데, 계절에 맞게 스트링을 교체하는 것도 따로 샵 들리지 않고 해결하는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네요. 이상 마틴 D-28 픽가드 교체 및 세팅 없이 현고 낮추기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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