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웨지 구성을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
초보자때는 보통 웨지까지 포함된 아이언 세트로 8개의 아이언 또는 9개의 아이언 세트를 구입하고 사용하게 되는데요. 골프 실력이 늘면서 중상급자 아이언 세트로 바꾸게 되면 기본적으로 웨지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도 하지만 점차 숏게임의 중요성이 올라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전용 웨지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저도 이번에 아이언 세트를 변경하면서 5~P까지는 브릿지스톤 221CB로 교체를 하고 웨지는 보키 SM9 웨지 50도 56도로 구성했는데요. 웨지를 구성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웨지 개수 정하기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구성할 웨지의 개수입니다. 이를 위해 알아야 할 것이 피칭 웨지의 로프트각과 비거리인데요. 피칭 웨지는 주로 풀스윙을 하기 때문에 아이언 세트와 같은 클럽을 많이 사용합니다. 클래식 로프트로 하면 보통 피칭 웨지의 로프트 각도는 46도인데요. (만약에 피칭 웨지부터 전용 웨지로 선택한다고 하면 9번 아이언 로프트 각도보다 4도 높은 로프트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웨지의 경우 4~6도 간격으로 2개 웨지 혹은 3개의 웨지를 구성하게 되는데, 이때 같이 고려할 것이 구성하고자 하는 웨지로 커버해야할 남은 비거리와 거리 조절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언 비거리가 길어서 46도 피칭 웨지가 풀스윙시 120m가 넘는다면 60m 이하는 샌드웨지로 커버한다고 해도 남은 60~120m의 60m나 되는 거리를 하나의 갭 웨지로 커버하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2개의 갭 웨지가 필요하겠고, 피칭 웨지의 비거리가 90m 정도라면 샌드 웨지를 제외하면 60~90m 사이의 남은 비거리 20~30m를 커버하면 되므로 1개의 갭 웨지로도 커버가 가능하겠습니다.
또한 개인별로 웨지로 거리를 조정하는 방법에 따라 피칭 웨지 포함 3 웨지 혹은 4 웨지를 세팅하는데요. 풀 스윙 거리로 어느 정도 거리를 나누는 경우에는 더 많은 웨지가 필요하고 그립을 짧게 잡거나 스윙 크기를 조절해서 하나의 웨지로 넓은 범위의 비거리 조절하시는 스타일이라면 하나의 웨지로 커버를 하는 걸 좋아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스타일에 따라 웨지의 개수를 정하시면 됩니다.
웨지 각도와 바운스 선택
구성할 웨지의 개수가 정해졌다면 피칭 웨지의 각도에 따라 웨지를 각도를 구성합니다. 웨지 각도 구성의 정답은 없고 본인이 롱게임 후에 많이 남는 비거리에 따라 전략적으로 구성하면 되는데요. 가장 일반적인 구성은 피칭 웨지로 부터 4도~ 6도의 일정한 간격으로 구성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60도 이상의 로브 웨지의 경우에는 해외 양잔디 같은 곳에서 볼을 더 띄우고자 할 때 쓰이지만, 국내 잔디의 경우에는 볼이 떠 있기도 하고 특히 초보자의 경우에는 미스샷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서 로브웨지를 추천하지 않는 편입니다.
피칭 웨지 로프트 각도 | 웨지 2개 | 웨지 3개 |
44도 | 50도(갭), 56도(샌드) | 48도(갭),52도(갭),56도(샌드) |
46도 | 52도(갭), 58도(샌드) | 50도(갭),54도(갭),58도(샌드) |
저의 경우에는 웨지간의 간격을 좀 다르게 해서 구성했는데요. 로브 웨지는 제외하고 2개의 웨지로 구성하려고 했고, 샌드웨지는 56도로 사용하려고 하다보니 피칭 웨지가 46도인데, 갭 웨지는 4도 차이인 50도, 샌드 웨지는 6도 차이인 56도로 구성해서 사용 중입니다. 50m 이하의 띄우는 어프로치나 벙커샷은 56도 샌드 웨지로 커버하고, 러닝 어프로치나 50~90m 정도의 거리는 50도 갭웨지를 사용합니다. 그립을 짧게 잡거나 하프 스윙 등으로 거리를 조절합니다. 본인이 커버하고 싶은 거리에 따라서 꼭 4도 간격이나 6도 간격에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피칭 웨지가 46도 일때 갭 웨지를 52도, 샌드 웨지를 56로도 구성해도 됩니다.
웨지 바운스의 경우에는 사용 목적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데, 보키 웨지의 경우에는 풀스윙을 주로하면 08F, 샌드 웨지로 벙커나 러프 탈출이 필요하면 10S로 많이 선택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타이틀리스트에서는 웨지 선택을 도와주는 툴을 제공하여 본인의 핸디캡과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가이드를 해주니 한 번 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https://team.titleist.co.kr/wedge-selector-tool
웨지 샤프트 무게 선택
국내에서 판매 중인 웨지의 경우에는 샤프트 선택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보키 웨지의 경우 S200 120g 나 105g이 기본으로 되어 있고 캘러웨이 죠스의 경우에는 S200 120g 이나 N.S.Pro 950R 정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에 보면 웨지를 더 무거운 걸 써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은데요. 웨지의 거장인 '밥 보키' 의 추천은 컨트롤을 더 용이하게 하기 위해 동일한 샤프트 무게를 사용하거나 아이언 샤프트 보다 한 단계 낮은 무게의 샤프트를 추천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투어 프로들도 웨지 샤프트는 강도나 무게를 살짝 낮춘 샤프트를 쓰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이언 샤프트는 다이나믹골드 S200 105g 인데 웨지 샤프트는 N.S.Pro 950R 샤프트로 사용중에 있습니다. 헤드 무게가 더 느껴지면서 탄도도 높고 클럽을 컨트롤 하기 편해서 장점이 많은 듯 합니다. 이 부분도 개인차가 있고 정답이 없으니 자신에게 맞는 샤프트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어떤 웨지를 선택할까?
마지막으로 전용 웨지 중에 가장 유명한 제품을 꼽으라면, 타이틀리스트 보키, 캘러웨이 죠스, 클리블렌드 RTX/집코어, 테일러메이드 밀그라인드/하이 토우 제품 등이 있습니다. 프로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웨지는 보키이긴 하지만 타 브랜드 웨지들도 다들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으니 디자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웨지를 선택해서 자기의 무기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상 골프 웨지 구성을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