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 무게가 스윙 웨이트에 미치는 영향
어떤 피팅샵은 그립 무게가 스윙 웨이트에 영향이 별로 없다고 하는 곳도 있고 밸런스가 좀 변하니 그립 끝으로 쳐야 한다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그립 무게가 스윙웨이트에 영향이 크다고 얘기하는 곳도 있습니다.
손이 커서 그립이 좀 얇다는 이유로 폭신하고 꽉 찬 느낌이 좋아서 골프 프라이드 미드사이즈 그립으로 교체하고 1년간 골프가 너무 어려워 졌었는데요. 다시 스탠다드 그립으로 교체 후 느낀 점은 그동안 그립 무게 증가로 인해 헤드 무게가 느껴지지 않아서였더군요. 아래는 애증의 골프 프라이드 CPX 미드사이즈 그립입니다.
일반 스탠다드 그립의 무게는 45g 정도, 골프프라이드 CPX그립 미드 사이즈의 무게는 66g , 20g 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스윙 웨이트 측정상의 차이는 헤드 쪽의 2g 당 한 포인트 무거워지고, 그립 쪽 4g 당 한 포인트 가벼워지게 됩니다. 제 클럽은 미드 사이즈 그립으로 교체 후 총 중량은 20g 이 무거워 지고 이론 상 5 포인트가 가벼워지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피팅샵에서 재보니 그립 길이 때문인지 실제로는 3 포인트 차이가 나더군요.
클럽 | 스탠다드 그립 스윙 웨이트 | CPX 미드사이즈 그립 스윙 웨이트 |
드라이버 | D3 | D0 |
아이언 | D2 | C9 |
결론적으로 아이언 기준으로 보면 130g 샤프트가 장착된 남자 프로 선수 클럽 무게인데, 밸런스는 여성 클럽 밸런스였던 겁니다. 무거워서 다루기는 어려운데 헤드 무게를 느끼지 못하고 순전히 가진 힘으로만 쳐야 했던 것이죠. 손이 크다는 이유로 무턱대로 그립을 교체한 후에 1년 동안의 삽질을 했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허무하던지.
그래서 모든 클럽의 그립을 캐비어 스탠다드 그립으로 교체 했습니다. 그립 끝 쪽이 V 자 형태로 넓어지는 구조라 안정감이 다른 그립 보다 좋아서 교체 했습니다. 드라이버 계열은 회색, 아이언은 블랙으로 맞춰서 교체했네요.
그립 교체 후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이전보다 헤드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면서 그동안 딱딱하다고 생각했던 샤프트가 (드라이버 벤투스 블루 5S, 아이언 다이나믹골드 105g S200) 쳐주는 느낌의 텐션이 느껴지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헤드 무게가 느껴지니 스윙도 쉽게 쉽게 잘 떨어지고 덜 땡겨지니 탄도도 낮아지고 등의 변화로 비거리가 전체적으로 상승해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00m --> 220m 로, 7번 아이언이 125m --> 140m 정도로 비거리도 늘었네요. 무엇보다 힘으로 치는 것이 아니라 헤드 무게로 힘 빼고 치게 되니 힘도 덜 들고 스윙도 시원 시원 해지는 것 같네요.
그립 교체 시 무게에 따른 스윙 웨이트 변화를 생각하셔서 저 처럼 괜한 고생하지 않으셨으면 해서 포스팅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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