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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자전거의 세번째 이야기 : 내일 같은 어제

낭만꽉스 2011. 5. 6.



나무자전거의 친필 싸인이 담긴

3집 앨범 내일 같은 어제가 도착하고 난 뒤


갑자가 정신없이 빨리 돌아가는 일상때문에

받은지 한참이 지나서야

한쪽에 모셔두었던 나무자전거 앨범을 꺼내어 들었다.


홈시어터에 CD를 넣고 플레이하는 순간

첫 곡인 움트다의 묵직하면서 청량감 있는 기타 선율에

한 대 맞은 듯 멍하니 그렇게 나무자전거 3집 앨범을 만나게 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꾸밈도 기교도 없이 담백한 기타 선율과 정직한 노래로 채워진 앨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요즘 가요계와는 전혀 상관없는 듯

삶의 한가운데서 읊조리는 듯한 가사와 멜로디

바로 이것이 바로 듣고 있다보면 묘하게 끌어당기는 나무자전거의 매력이 아닐런지



막상 듣다보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다가도 

그것이 마치 일부러 남겨둔 여백으로 느껴지는 노래들...



40대 아저씨의 일기장을 꺼내 들춰보는 가사들이

나의 이야기 같고

친구의 이야기 같고 하는 것은 왜일까?





또한 마음에 와닿았던 노래

아빠가 미안해


아이를 키우다보면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기를 바라다가도 점차 늘어가는 욕심과 잔소리

삶을 나누고 같이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던 삶을 아이들이 대신 그렇게 해주길 바라는 것은 아닐까?



나무자전거의 노래들을 들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아저씨들의 잔잔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공감하고 치유받은 것 같아서

지친 일상에 따뜻한 위로가 되어 주는 노래들에 감사하네요 ^^



바쁘다는 핑계로 대학시절 기타치면서 노래하던 모습이 추억이 되버린 오늘

모셔두기만 하던 어쿠스틱 기타를 꺼내들어 연주해 봅니다.


이상 나무자전거의 세변째 앨범 내일 같은 어제 리뷰였습니다.



추락사고로 인하여 큰 수술 받으신 강인봉님의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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