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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아저씨 들의 펑크 파워 : 옐로우몬스터 We Eat Your Dog

kkwaks 2012. 5. 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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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부터 일렉트릭 기타를 연주하고 대학교 졸업후에는 직장인 밴드에서 계속 연주를 하면서

어떤 때는 하드락에 어떤때는 블루스에 또 어떤 때는 펑크락에 매료되어 연주를 하곤 했지요


이제는 결혼하고 애들 키우면서 직접 연주를 하기는 어렵지만

할 수 있는 것 중에 좋은 뮤지션과 좋은 음악을 듣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뮤지션은 바로 옐로우 몬스터 (http://yellowmonsters.net ) 입니다.


"2010년 4월 16일. 서울 홍익대 앞 라이브클럽에서 잔뼈가 굵은 3명의 사내가 서교동 연습실에서 만났다. 델리스파이스의 최재혁(36·드럼), 마이앤트메리의 한진영(35·베이스), 검엑스의 이용원(31·기타 겸 보컬). 모두 1995년 홍대 라이브클럽 ‘드럭’에서 데뷔해 각자 ‘일가’를 이뤘다. 하지만 소속 밴드의 휴식기간이 길어지면서 음악에 대한 목마름을 느꼈다. 그러던 차에 이용원이 먼저 한진영을 낚았고, 한진영은 최재혁을 불러냈다." - 서울신문 기사(12.04.16)서 발췌


인정받는 그룹들의 원년 멤버들로서 구성된 탄탄한 기본기를 지닌 멤버들이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결성당시 홍대 씬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옐로우 몬스터의 미니 앨범을 들어봤습니다.

참고로 옐로우 몬스터(노란괴물)의 의미는

동양인으로 멋진 일을 한 번 꾸며보겠다는 포부가 담긴 이름이라는 군요


이번 미니 앨범인 We eat your dog 은 개보다 못한 사람들을 먹어버리겠다는 의미의 앨범으로

일본 진출을 겨냥한 앨범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앨범이라서 그 전 앨범과는 다른 느낌이라고 하는데요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앨범 표지는 블랙과 화이트 대비로 강한 인상을 주는데요

앨범 타이틀에 맞게 개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앨범에는 총 7곡이 들어있는데 Intro곡인  We Eat Your Dog 에서부터 7번째 곡인 눈사람까지

하드락, 메탈, 락발라드등의 경계를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며

펑크 음악에 대한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앨범안에 동봉된 공연 초대권과 앨범 CD도 같은 디자인으로 해서 되어서

이미지가 확실하게 각인이 되는 것 같아서 좋네요



첫 곡부터 들어보면


1. WE EAT YOUR DOG 강렬한 사운드로 우리가 누구? 하는 듯 샤우팅하는 인트로곡으로

30대 아저씨들이 맞나 할 정도로 파워풀한 연주를 들려주더군요



바로 이어지는 2. Caution 에서는 자신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내용을

Top밴드나 TV에 나오는 하드코어 밴드들을 비판하면서 반어법적으로 풀고 있으며

박진감 넘치는 리프에 후렴구 서정적인 멜로디가 결합되면서

당겼다 풀었다 강약을 조절하는 짧지만 완성도 곡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음곡인 3. Anger 도 역시나 전주부터 100mm 달리기처럼 전력질주를 하다가

후렴구에서 풀어주는 동일한 구성을 통해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펑크락을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로고 만들어 주고 있더군요



보통 세명으로 구성된 밴드의 경우의 경우 자칫 사운드가 빌 수 있다는 걱정이 있지만

멤버들의 실력만 받쳐준다면 오히려 악기 자체의 사운드를 극대화해서

단순하고 직선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는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팀 결성후 한해동안 200회가 넘는 공연을 소화할 정도로 마치 직장인처럼

관객과 소통하는 라이브로서 인정받겠다라는 노력하는 밴드기 때문에

애초에 그런 걱정을 하는 것부터가 잘 못 된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음 곡은 4. ICE CREAM Love

가벼운 모던 락 느낌의 곡으로 잔잔한 기타 배킹과 함께 상처주기도 받지않고 싶다는 내용을 노래하면서
인트로부터 달려왔다면 전체 앨범 구성에서 잠시 편하게 쉴 수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말랑말랑한 밴드를 거쳐왔던 멤버들의 과거가 묻어나는 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절규에 가까운 샤우팅만 빼면 말이죠 역시나 펑크스러움을 견지하려는 노력이 아닐까요? ^^




5. K.O


잠시 쉬었다가 폭팔하는 사운드로 뒤에 숨어서 거짓을 말하는 미디어 쓰레기들에 대해

직선적인 화법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가사 역시 과격합니다. 혀와 뇌를 잘라버리라는 ㅋ



가장 강력한 샤우팅을 보여주는 6. No Religion, No Politics 를 지나면



마지막곡 7. 눈사람 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내가 언제 소리를 질렀냐는 듯한 잔잔한 락발라드, 가사까지 애절절



앨범 전체적으로 락 발라드부터 모던락 그리고 메탈 사운드까지 장르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다재다능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세명으로 구성되어 악기의 사운드를 극대와 시키는 구성에서 나오는

직선적인 사운드와 보컬의 샤우팅으로 펑크라는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접하는 펑크 음악에 들으면서 신나기도 하고 옛날 생각도 나면서 손가락이 근질근질 하더군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평생 같이 가는 뮤지션으로 같은 나이의 존 메이어와 제이슨 므라즈를 올려놓았는데

연배 비슷한 옐로우 몬스터도 같이 가는 밴드로 추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이상 옐로우몬스터 미니앨범 "We Eat Your Dog" 리뷰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옐로우몬서터 공연 동영상 링크해봅니다.

처음 만나서 합을 맞춰보고 나서 결성하기로 했다는 그 곡 Distructio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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