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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5 공개 후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의 고민과 선택은?

낭만꽉스 2012. 9. 13.

오늘 새벽 2시 예정대로 아이폰 5의 공개가 있었습니다.


어제 좀 피곤해서 생중계 패스하고 아침에 리뷰하려고 했었는데 1시 반에 무의식적으로 눈을 뜬 나머지

1시간 가량 아이폰 5 발표에 대해서 트위터 타임라인과 엔가젯,기즈모도의 블로깅을 통해서 지켜보았습니다.


어제는 스트리밍이 되는 곳이 없어서 생생한 느낌을 전달 받지는 못한 게 좀 아쉬웠네요



사실 이번 행사의 키노트 발표는 좀 싱겁게 느껴졌는데요

기존에 유출된 이미지들이나 루머들이 거의 싱크로율 90%에 육박해서

기존에 알고 있는 내용을 확인하는 정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이폰 5 주요 내용들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관점에서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H/W

1. 길어진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1134X640 해상도,채도 향상)

2. 1.5GHz 듀얼 코어 A6 CPU로 속도 향상

3. 더 얇고 가벼워졌으며 뒷면을 유리가 아닌 알루미늄으로 변경

4. 사파이어 글래스를 사용한 iSight 카메라로 화질 향상

5. LTE 지원 및 듀얼 와이파이 지원으로 무선 속도 향상

6. 커넥터가 30핀에서 8핀 Lightning 으로 변경(변환젠더 악세사리 판매예정)

7. 신형 EarPods 제공


iOS6

1. 파노라마 촬영(4S 도 지원)

2. 구글 맵 대신 애플 자체 맵으로 변경 (위성 사진 지원)

3. Facebook 통합

4. 아이폰 3Gs 도 지원


무엇보다 제일 아쉬웠던 점은 바로 뒷면 디자인입니다.

뒷면 전체를 알루미늄 재질로 덮었다면 훨씬 일체감이 있었을 것 같은데


통신신호 투과 문제로 위 아래를 덮지 못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아이팟 터치는 알루미늄으로 모두 덮은 디자인으로 발표 되어 더욱 반증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아이팟 터치 디자인이 더욱 맘에 드는 건 저만 그런 걸까요?




어제 아이폰 5 발표 생중계를 보면서 어떤 폰을 구입해야 하는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는데요

아이폰 4를 분실하고 2주간 임대폰을 쓰면서 아이폰 5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거든요


오전에 키노트 영상을 다시 보고 아이폰 5 영상을 다시보면서도

16:9로 길어진 아이폰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건 저만은 아닐꺼라고 생각됩니다.


아이폰 5가 공개가 된 지금

과연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인데요


약정이 끝난 아이폰 3Gs, 아이폰 4 사용자들은 바꿔야 하는 입장에서 아이폰 5를 우선 고려하겠고

기존에 아이폰 4S를 사용하고 있는 분들은 팔고 바꿔야 하나? 하는 고민이 있을 것 같습니다.


고민을 하게 만드는 항목들을 짚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LTE vs. 무제한 3G 의 선택


우선 한국도 LTE 지원이 된다는 사실이 반갑긴 하지만

LTE가 빠른대신 요금이 높고 무제한 요금이 없다는 사실때문에 3G가 더 낫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LTE가 꼭 필요한가? 하는 결정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메라의 화질 향상과 속도 개선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가?


카메라의 화소수가 1000만 화소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화소는 그대로 800만 화소로 사파이어 글래스 적용으로

더 나은 화질과 속도의 차이를 제시하고 있는데요


아이폰 4S의 사진 결과물도 뛰어나다 보니 화질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을까? 싶구요

4S의 문제였던 셔터랙으로 인한 촬영속도의 문제가 있지만

촬영 속도의 개선은 SW적인 부분도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iOS 6 로의 업데이트 후에 결정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커넥터의 변경으로 추가 발생하는 비용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이 커넥터의 변경입니다.


저의 경우를 사용하는 악세사리들을 예로 들어보면


- 집에서 사용하는 듀얼 충전 독 및 케이블

- 회사에서 사용하는 충전 독 및 케이블

- 자동차 오디오의 아이폰 독

- 아이폰 독 스피커


등이 있는데요


발표된 변환 어댑터의 모양을 보면 저걸 끼우고 악세사리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 하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정품 어댑터의 가격을 보면 $29 이고 20cm 변환 어댑터는 $39로

4개 정도 사용하게 된다면 $100 를 넘게 됩니다.


2년 약정의 아이폰 5 가 $299 인 걸 감안하면 악세사리 비용으로

비교적 큰 금액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 셈이죠


특히나 고가의 오디오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눈물을 흘리면서 교체해야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직접 아이폰 5를 만져본 사람들은 감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직접 눈으로 보게 되면 애플만의 디테일한 매력에 빠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폰에서 더이상 혁신적인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는 분위기에

점점 진화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강력한 하드웨어를 무기로 출시되는 요즘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의 이탈도 어쩌면 자연스러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뭇 아쉬움이 가득한 이번 애플 행사를 보면서

저는 저렴하게 풀리게 될 아이폰 4S를 쓰려고 합니다.


싱겁게 길어진 아이폰 5의 화면 비율도 적응이 안되기도 하고

아무래도 스티브 잡스의 영향력은 아이폰 4S까지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어떤 선택들을 하던 아이폰이 지상 최고의 스마트폰인건 의심의 여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상 아이폰 5 공개에 따른 고민과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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