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영어 공부 그리고 선택한 영어 교재들
지난달에 2주간 스파르타 영어교육과정을 다녀왔습니다.
하루 14시간(아침 8시 ~ 밤 10시)동안 영어만 사용하는 교육 과정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 힘들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에는 재미도 있고 안 쓰던 영어를 쓰는 것 만으로 귀도 트이는 것같고 말도 좀 되는 것 같아서 자신감이 생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주 쓰는 표현만 쓰게 되고 오히려 처음과 다르게 자신감도 떨어지더니 교육 과정을 마칠 때쯤 되니 역시나 이래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과정 마지막날 강사를 찾아가서 앞으로 영어공부를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첫 질문이 Goal 이 뭐냐는 것이었습니다.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팁을 알려줄 수는 있는데 제가 원하는 것처럼 영어능력 모두를 향상시키는 비법은 없다는 것이죠. Magic Wand 는 없다는 표현을 하더군요. 영어능력을 향상시키는 정도는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100% 노출되는 거라고 그리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골고루 하도록 조언받았습니다.
사실 방법을 모른다기 보다는 어쩌면 그동안 복권 당첨되는 것처럼 영어도 어느날 자고 일어나면 유창하게 되는 걸 원했는지도 모릅니다. 잘하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지 열심히 노력하지는 않았던 거죠. 그래서 이번 경험을 계기로 매일 매일 조금이라도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다 하는 계획을 잡아봤습니다. 그리고 셀프스터디를 위한 교재를 구입했는데요 그동안의 교재 선택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중학교 수준의 쉬운 교재를 선택해서 사무실 책상위에 잘 보이는 곳에 놔두고 매일 매일 진도를 나가고 있습니다.
실제 영어로 대화를 하려고 보면 적당한 단어와 표현이 생각이 안 날때가 많은데 아는것과 몸에 체득된 거와는 다른 거지요 문장을 만들어서 얘기하면 타이밍을 놓치고 영어로 생각해서 바로바로 얘기를 해야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쉬운 표현이래도 연습해야 된다는 것이죠. 또한 쉬운 표현과 짧은 문장들이 모이면 긴 문장이 되고 그걸 바탕으로 더 복잡한 문장도 얘기할 수 있는 건 당연하구요.
그래서 완전 기초부터 시작하는 New English 900 을 말하기 교재로 선택했습니다. 시리즈로 1,2,3 권이 있는데 1권은 일상 회화 2권은 각종 자격시험, 3권은 비즈니스 영어까지 커버한다고는 되어 있는데 뭐 책 3권 뗐다고 영어 잘하면 모두 네이티브 스피커 되었겠죠 ㅋ 아무튼 한글로 먼저 생각하게 하고 해당 문장을 영어로 보여주고 반복해서 연습 할 수 있도록 스케쥴이 짜여져 있어서 책 스케뷸 대로 그대로 따라하면 되도록 되는 점이 좋습니다.
말하기 능력도 중요하지만 실제 대화를 하는 상황에서 듣기 능력도 상당히 중요한데요
상대방의 말을 듣지 못하면 대화 진행자체가 되질 않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80% 정도는 이해하면 간단한 답변이나 제스처로 넘길 수 있는데 듣지 못하면 당황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대화가 단절되게 되지요 그래서 선택한 교재는 CNN이 잘 들리는 받아쓰기 교재입니다. 앞에 20강 정도가 연음과 듣기를 위한 팁에 대한 설명이 있고 실제 CNN 뉴스를 샘플로 듣기 및 받아쓰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책도 일별 진도가 짜여져 있어서 스케쥴 대로 따라 하면 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쓰기 교재로 선택한 건 영어 일기 영작 패턴이라는 책입니다.
요즘 영어 자격 시험중에 회사에서 인정하는 OPIC 테스트가 있는데, 시험 내용이 과거에 있어던 일을 설명이나 묘사하기도 하고 롤플레이등을 하기도 하는데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들도 함께 말해야 하기때문에 일기 문체랑 비슷하지 않나 해서 선택한 교재입니다. 챕터 별로 10분 정도면 할 수 있을 분량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역시나 매일 하기에 부담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 책장에 꽂혀있던 Vocabulary 22,000입니다.
영어로 말하고 쓰는 경우 적당한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을 때 참 난처하게 되기 마련인데요 역시나 영어 실력 향상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게 어휘력이 아닐까 합니다. 요즘에 디지털 디바이스를 이용한 깜빡이라던가 비슷한 스마트폰 어플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문맥, 어원 등을 통해서 공부하는 방식이 더 좋을 거 같아서 같이 공부하려고 가져왔습니다.
읽기 교재는 따로 구입하지 않았는데 업무중에 영어 콘텐츠를 많이 읽기도 하고 교재 말고 영어 도서를 구입해서 읽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북도 몇 개 아이폰에 넣고 읽어봤는데 역시나 책은 페이퍼백으로 읽어야 좋더군요.
큰 맘먹고 교재 구입해서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드는 생각은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까인데 이번에는 조급하게 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업무 중간 중간에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매일 매일 진도를 나가고 있습니다. 셀프스터디와 병행해서 하루에 10분 씩 네이티브 스피커와 대화도 하고 있구요
어쩌면 영어 공부는 영어권에서 태어나지 않은 이유로 평생 가져가야하는 숙제가 아닐까 합니다. 매일 매일 운동하듯이 하다보면 언젠가는 네이티브는 아니어도 영어로 생활하고 업무하는게 가능해 지지 않을까요? 영어공부하기 늦은 나이지만 지금이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합니다. 영어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 영어 공부에 매진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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