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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사진을 위한 합리적 선택 : 니콘 AF-S DX Nikkor 35mm f/1.8G 렌즈

낭만꽉스 2012. 12. 6.

예전에 캐논 5D 바디에 시그마 24-60 들고 다닐때는 아이가 하나여서 그랬는지 힘든 줄 몰랐는데 둘째까지 챙기면서 다니다보니 D7000에 18-105VR 조합도 무겁고 힘들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요즘 몇달간은 나들이 갈때도 아이폰만 달랑 들고 다니다보니 그결과 순간이 포착된 사진을 얻기도 어려울 뿐더라 포토북에 쓸만한 사진이 예전에 비해 많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화각이나 여러가지 리뷰들을 종합해 본 결과 일명 35.8 렌즈를 장착하면 좀 더 가볍게 다닐 수 있고 특히 실내에서도 빠른 셔터 스피드를 확보하기가 쉬워서 아이들의 순간순간을 포착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더 좋은 렌즈들도 많지만 아빠 사진사에게는 무엇보다 적당한 가격도 중요한 판단기준이기 때문에 보통 저렴하면서도 가성비가 좋은 렌즈를 선택하게 됩니다. 답은 오래전에 내놨는데 여건상 벼르고 벼르다가 이번에 드디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구입하게된 AF-S DX NIKKOR 35mm f/1.8G 렌즈입니다.

니콘 크롭바디의 경우 환산화각이 1.5배 하여 52mm 정도 됩니다. 표준화각입니다.



함께 구입한 필터는 카메라와 렌즈는 바뀌어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필터 슈나이더 B+W MRC 007 Clear 필터 입니다.두 제품 모두 오래 사용할 거기 때문에 깔끔하게 정품으로 구입했습니다. 특히 니콘 제품의 경우 정품이 아니면 정식 A/S 센터에서 수리가 되지 않으니 니콘 제품은 웬만하면 정품사시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렌즈 구성품들입니다. 렌즈외에 파우치와 후드가 동봉되어 있고 설명서 및 보증서등등이 있습니다.



조리개창이 없는 대신 렌즈명이 양각으로 멋지게 되어 있군요. 있어봤자 잘 보지도 않는데 덕분에 가격도 저렴하고 무게도 가벼워서 전 오히려 없는 것이 나은 것 같습니다.



필터 구경은 52mm 로 필터 사실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경이 더 커지면 화질은 더 좋아지겠으나 역시나 가격과 무게가 같이 동반 상승하므로 적당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렌즈캡이 참 귀엽습니다.



렌즈 뒷캡도 디자인도 18-105VR보다 세련되졌네요



마운트는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18-105VR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좀 불만이었는데 이 렌즈는 지킬 것은 지켰군요 ㅋ



렌즈에 먼지가 묻기 전 청정 상태에서 렌즈 필터를 장착하기 위해 필터를 개봉해봅니다. 3만원 초반에 구입했는데 포장이나 플라스틱 케이스가 맘에 드네요. 정품은 아래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박스에 홀로그램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슈나이더 B+W 52mm 007 Neutral MRC 필터입니다.



필터를 딱 들었을때 무게감과 장착할때의 느낌은 써 본 사람만이 압니다. 고스트 때문에 이 렌즈 필터를 고집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필터를 장착하고 카메라로 촬영을 해보면 이 필터가 왜 좋은 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느껴지시나요? ^^



초점 조절은 수동과 자동 모두 지원합니다. 처음 장착했을때 자동 초점이 작동이 안되어서 당황했었는데 수동으로 했다가 자동으로 다시 바꾸니 정상 작동을 하네요



동봉된 정품 후드를 장착해 보았습니다.

꽃모양 후드가 아니라서 좀 밋밋하긴 한데 옆모습은 그래도 괜찮습니다만



앞에서 보면 뭐랄까, 강아지들 병원 다녀오면서 캡 씌운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저만 그런걸까요?

아무래도 호환되는 꽃모양 후드 하나 구해봐야겠습니다. ㅋㅋ



렌즈 마운트해봤습니다. D7000과의 궁합은 좋은 편이고 특히 마운트후에 무게가 정말 가벼워졌네요. 나들이 할 때 중국 관광객들처럼 목에 걸고 다녀도 될 것 같습니다. ^^




새로운 렌즈를 마운트하고 몇가지 사진들 찍어봤는데요 역시 단렌즈의 장점은 확실한 아웃포커싱입니다.

하지만 아웃포커싱한다고 항상 최대개방으로 찍으시는 분들 많은데요. 최대 조리개가 1.8까지 가능하긴 하지만 1.8에서는 피사체도 거의 날아가 버리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므로 최대개방에서는 완전 밀착해서 촬영하시고 거리가 좀 떨어져 있을때는 2.0~2.2 정도로 놓고 찍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나들이 스냅도 1.8 조리개로 세팅하고 찍으시는 분들 있는데 조리개의 기본은 5.6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모든 사물이 다 명확하게 찍히게 되려면 최소한 5.6은 되야 하거든요 그래서 아웃포커싱도 1.8~5.6 사이에서 상황에 맞게 조절하시는 게 필요합니다. 조리개로 심도를 조절해서 찍는 재미가 바로 단렌즈의 재미 아닐까요?


아이들 사진을 찍어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텐데 모두 취침중이라서 물건밖에 찍을 수가 없었네요. 다음 나들이때 들고 가서 스냅 30롤 정도 돌려봐야겠습니다.



아웃포커싱을 할 때는 카메라는 피사체에 밀착시키고 배경과 피사체를 띄울수록 효과가 더 좋습니다. 

터키에서 행운을 불러준다는 나자르(Nazar) 기념품도 찍어봤습니다. 초점은 별다른 조정없이 잘 맞는 것 같네요.



18-105VR 렌즈로도 아웃포커싱이 가능했지만 역시 밝은 단렌즈로 심도를 조절하는 것만은 못하네요 ^^

이런 아웃포커싱은 실내에서 아이 사진찍을때 지저분한 집안 배경은 날리는 용도로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조리개 1.8 최대개방으로 몇 장 찍어봤는데 캐논 5D에 50.8 쓸때와는 다르게 쓸만한 사진을 건질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2.2 정도로 올리면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여기서부터는 조리개를 2.2로 조이고 찍어봤습니다.



조리개를 좀 더 조였으면 화분 받침까지 살릴 수 있었을 텐데 살짝 아쉽군요

형광등 조명에서도 밝은 렌즈 조리개때문에 셔터스피드가 확보되니 흔들리는 사진은 없군요



이 사진은 할로겐 간접등만 켠 상태에서 촬영한 사진인데 셔터스피드 확보가 되니 흔들림도 없고 상황에 비해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습니다. 요즘 바디들은 고감도 노이즈 억제가 워낙 좋아서 iso 자동으로 놓고 믿고 찍으면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고민할 수 없는 아빠 사진사들에게 축북이 아닐까요? ㅋ



아래는 모든 조명을 끄고 부엌 조리대쪽 조명만 켠 채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노이즈가 있긴 하지만 이런 열악한 조명에서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고 쓸만한 사진을 건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다가오네요 나름 은근 분위기도 있어 보입니다.



배경흐림이 되니 노이즈도 그냥저냥 묻혀가는 것 같네요 ㅎㅎ



이상 니콘 AF-S DX Nikkor 35mm f/1.8G 렌즈(일명 35.8 렌즈) 개봉 및 테스트 샷을 찍어봤는데 니콘 크롭바디의 축복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네요. 환산 화각 52mm, 최대개방 조리개 f/1.8, 최소촬영거리 0.3m 등등은 열악한 조명의 실내에서도 셔터스피드 확보를 통해서 흔들림 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고 가벼운 무게로 나들이시에 부담없이 촬영하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 나오는 바디들의 고감도 노이즈 억제와 함께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가족과의 일상을 담는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렌즈가 아닐까 합니다.


니콘 크롭바디에서 스냅이나 실내에서의 사용을 염두에 두고 계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거 같습니다.


이상 35.8 렌즈 개봉 및 테스트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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