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거실 구조 변경과 변화
지난 연휴때 와이프의 주도로 집안 가구 배치를 바꾸는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구조는 일반적인 가정의 거실처럼 TV와 소파가 있고 아이들 방에 책장이 있었던 구조인데요 엄마, 아빠가 거실에 있을 때 습관적으로 TV를 켜게 되어 아이들이 TV 프로그램에 많이 노출되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또봇이나 폴리 같은 애니메이션을 자꾸 틀어달라고 하면서 안 틀어주면 땡깡도 부리구요 게다가 그리고 주로 생활하는 공간이 거실인데 책이 아이들방에 있다보니 아이들이 책을 좀 멀리하는 경향도 생기더군요
이런 저런 측정을 통해 원래 소파자리에 책장 두개를 놓고 기존 TV 셋탑자리에 소파를 놓는 걸로 결정하고 옮기기 시작했는데 정리까지 해서 4시간은 걸린 것 같네요
구조를 바꾸고 생활한지 보름 정도 지나면서 달라진 변화를 살펴보면,
우선 엄마, 아빠는 전보다 TV 켜는 횟수가 줄었고 아이들도 만화를 틀어달라는 횟수가 줄었습니다.
TV를 보는 횟수가 줄어드니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얘기하고 같이 놀고 싶어하는 점이 간혹 귀찮을 때도 있지만 살을 더 맞대고 더 많이 아이들 얘기를 들어주게 되는 것 같아서 좋아진 것 같네요
특히 식사시간에 만화보는 걸 안하니 아이들이 식사에 더 집중하게 되는 점도 좋은 변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책을 거실로 가져오니 전보다 아이들이 책을 읽는 횟수도 늘어나게 되었구요 새로 주문한 아이들 책상과 의자가 세팅되면 들어오면 아이들이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놀이도 하는 환경이 만들어 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실이 조용하고 아늑해졌달까요?
개인적으로 집에서 거실은 광장의 개념으로 소통의 공간이 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면에서 대화와 소통을 방해하는 TV는 다른 공간에 두는 것이 좋은 것 같네요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TV나 영화를 시청하거나 음악 감상하는 방을 하나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이들이 TV나 만화 시청에 집착을 보인다면 생활공간에서 TV를 치워보시기 권해드립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걸 바꾼다고 얼마나 달라지겠어 의지가 중요하지라고 했는데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 동물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또 한번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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