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는 마음씨가 좋은 삼성동 24시간 설렁탕집 대장금
회사 근처에 괜찮은 설렁탕 집이 있어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이름은 참 진부하게도 '대장금' 입니다. 보통 이런 이름의 음식점들은 관광객이 주로 손님인 곳이 많은데 이곳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설렁탕 곰탕이 주종인데 24시간 오픈하기때문에 언제라도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네요. 밤샘 작업이 필요한 날 출출할 때 가도 좋고 아침 일찍 해장이 필요한 날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내는 고급스럽고 깔끔한 편이고 설렁탕 가격은 보통 8,000원에 특 10,000으로 싼 편인 아닙니다만 실제로 설렁탕을 먹어보면 그 국물에 놀라고 1인분씩 따로 담아져서 나오는 깍뚜기에 두번 놀라고 마지막으로 깎두기 먹는 방법을 안내해놓은 받침 종이에 안내문이 너무 어려워서 놀라게 되는 곳입니다.
제가 좀 예민한 편이어서 술 마신 다음날에는 뭔가 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속이 안좋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얼마나 예민하냐면 순수 생과일 주스가 아니라 시럽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난리가 나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곳의 설렁탕은 아무리 상태가 안 좋은 날이라도 속이 풀리지, 안 좋아지지 않더군요. 첨가물 없이 양심적으로 국물을 우려냈다고 보입니다. 고기의 육질과 맑은 기름이 반짝이는 게 맛있어 보이네요
대장금에서 가장 중요한 깎두기를 찍었어야 했는데 담에 찍게 되면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 음식점이 왜 좋은 음식점인고하면 바로 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도록 경사면을 만들어 놨다는 점입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 중에 전동휠체어를 타는 친구가 있는데 거의 대부분의 음식점에는 턱이 있어서 올라갈 수 없고 동료들이 항상 부축해서 들어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장금은 경사면이 있기때문에 그 친구랑 둘이 밥을 먹으러 갈 수도 있고 해서 종종 이용하고 있는데요 장애인이 소수지만 소수까지 배려하는 이런 식당은 칭찬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음식도 맛있고 배려하는 마음씨도 좋은 정말 장금이 같은 '대장금' 설렁탕집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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