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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는 이유와 제어하는 방법, 디퓨징 도서 리뷰

낭만꽉스 2013. 10. 19.

오늘 소개할 책은 현대인들의 분노, 화가 나는 이유에 대한 분석과 그에 따른 해결 방법을 제시한 '디퓨징' 입니다. 화를 참는 것이 아니라 화가 나는 근본 원인을 이해하고 화를 해체한다는 접근이 기존 비슷한 소재의 책들과는 다르게 접근한 책입니다.


가정 생활에서나 직장 생활에서 화를 주체할 수 없어서 가족간의 직장동료와의 관계가 나빠지셨거나 그런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분에게 추천드릴만한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화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모른채 화를 내는 사람에 싫은 감정이 생기고 내가 화를 내는 것을 참기만 했었는데 왜 사람들은 화를 내고 그 이유는 뭘까? 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로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환자들을 오랫동안 치료하고 관찰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분노의 원인으로 질투와 의심을 발견해 내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인 '디퓨징' 을 고안해 내었습니다. 



부모님 세대에 화를 참아서 생기는 화병이 있었다면 현대인에게는 화를 조절하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가 문제가 되고 있으며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자기 통제력의 약화가 그 원인이라고 합니다.  



책은 크게 화가 나는 이유에 대해 분석한 1부와 화를 해체하는 방법인 디퓨징에 대한 2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동안 분노를 단순히 느끼는 데 그쳤다면 이 책을 통해 분노에 대해 생각하고 그 원인을 해체하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의 변화와 공부를 통해 자기 자신뿐 아니라 상대방의 화까지도 해체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장에서는 뇌에 대한 최신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이 왜 분노를 느끼는지에 대해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불쾌한 감정이 발생하는 변연계와 그것을 조절하는 전전두엽의 관계가 분노에 있어서는 중요한 부부입니다.



분노는 긍정적인 면으로는 나와 다른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생겨난 것입니다. 불쾌한 감정을 없애기 위한 방향 전환을 위한 본능적인 반응일 수 있는데 이러한 감정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 된다면 역시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되겠지요? 



이러한 행동 변화를 위한 감정을 긍정적으로 돌린다면 생산적인 힘으로 바꿀 수 있고 이것은 분노의 조절을 하는 전전두엽의 역할로 후천적인 습관을 통해 이러한 감정을 제어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화를 통제해야 하는 이유는 화를 냈을 때 돌아오는 결과를 감당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화가 났을 때는 이성적인 판단이나 선택을 못하게 되고 감정에 휘말려 돌이키고 싶은 행동이라던가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상황을 다시 돌리거나 수습하기 위해 들어가는 노력에 비하면 화가 났을 당시에 통제하려는 노력은 훨씬 작다는 것을 많이 경험하셨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몸이 피곤하고 업무적으로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화를 더 쉽게 내게 되고 더 증폭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과 더불어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자는 이책에서 분노의 원인으로 질투와 의심을 꼽았는데요 처음에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최근에 무엇때문에 화가 났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분노가 처음 시작되는 발단은 바로 그런 질투와 의심의 감정이었지 않나 생각되더군요

  


특히 질투와 의심의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으로 내가 무언가를 잃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 때 화가 많이 났었던 것 같습니다. 



2부에서는 이제 저자가 고안한 분노를 해소하는 방법인 디퓨징에 대해 본격적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5장에서는 먼저 누군가 나한테 화를 낼 때 화를 누그러뜨리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요



주변인들이 화를 내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예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10대 딸이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면서 "난 엄마가 싫어"라고 소리치는 상황입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들한테 화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답은 D라고 하는데 A~C 의 답변들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다음으로 중요한 회의에서 벌어지는 상황인데요. 이 상황에서 A라고 말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결국 화를 내는 당사자의 화를 누그러뜨리는 방법은 같이 화를 내거나 즉각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화를 내는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그 의도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음 6장에는 육아책에도 많이 등장하는 내용인 공감입니다. 



서로의 감정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는 것, 특히 아이가 짜증내며 울때 달래는 방법중에 하나가 "~해서 슬펐구나, ~해서 울었구나" 등의 표현을 하게 되는데 이런 것이 바로 공감의 표현이며 그를 통해 상대에 대한 신뢰가 쌓인다고 합니다. 그런 신뢰가 쌓이게 되면 상대에 대해 불안감이 덜해져서 화가 날 가능성을 줄여준다고 하네요



7장은 제대로 말하라 입니다. 외국 영화들을 보면 자신의 기분이나 감정등에 대해 상대에게 조곤조곤 말하는 것을 많이 보는데요 아무래도 이런 부분은 한국사람들이 제일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것, 기분 나쁘거나 화가 난 경우에도 감정을 숨기고 하다보니 이런 것들이 모이게 되면 크게 폭발하기도 하는데요



의사소통이 잘 되었다는 건 서로 말을 했다는 것뿐아니라 서로 명쾌하게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하고 상대도 그 기분이나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 디퓨징 방법은 바로 감사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함으로서 다른 사람의 분노의 감정을 해체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합니다. 감사하는 습관을 통해 분노를 해체하는 능력을 키우고 이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하는 것이 자기 자신의 화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분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황상민 교수의 한국인의 디퓨징 전략에 대한 글이 있는데요 저자의 디퓨징 방법론을 한국인들에게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 한국인의 관점에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앞서 저자의 의견을 요약하고 한국 문화에 맞는 내용들을 제시하고 있어서 책속의 책의 느낌도 드네요 책을 읽고 난 후 다시 읽어보실때는 이 뒷부분만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분노를 드러내기 보다 감추려 하는, 특히나 화병이 많은 한국인에게 디퓨징 기술이 꼭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저자가 얘기한 의심과 질투는 한국인들에게 더욱 민감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유행에 민감하고 남과 비슷하게 가지고 싶은 욕구가 강한 한국인들에게 화는 더 쉽게 발생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해보이네요



특히 이심전심을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한국문화에서 말하지 않고 그냥 알겠지 하고 넘어가는 그러면서 상대방에게 불신이 쌓이고 의심이 커져가는 문제를 계속 키우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지금까지 분노의 이유와 해체하는 방법인 디퓨징에 대한 저자의 조언을 읽어봤는데요  질투와 의심으로 부터 발생하는 분노를 해체할 수 있는 전전두엽의 기능을 이용한 방법으로 존중,공감, 의사소통, 감사를 꼽고 있습니다. 특히 디퓨징의 핵심은 바로 '존중' 이 아닐까 하는데요. 사람을 '존중' 하면 쉽게 질투하거나 의심하거나 화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이유가 있겠지 생각하게 되고 무슨 문제가 없는지 살피게 되고 공감하게 된다면 화가 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연습을 해보고 있는데 생각이 바뀐다고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건 아니더군요 전전두엽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직접 생활에서 실천하면서 습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상 화를 해체하는 방법, 디퓨징 도서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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