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S McCarty를 닮은 스윙 클래식 더블컷(Swing Classic DC) 일렉트릭 기타
결혼과 육아로 기타를 손에서 놓은지 6년 만에 다시 일렉기타를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기타를 구입할 생각을 하면서 어떤 기타를 사야할까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문득 예전에 직장인 밴드를 하면서 사용했던 PRS McCarty 모델이 기억이 나더군요. 험-험 구조지만 코일탭 기능으로 험버커를 싱글로 전활 할 수 있어 3단 셀렉터와 함께 6가지 조합을 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서 다양한 곡을 연주하는데 안성맞춤이고 무엇보다 그 사운드의 컨셉이 올드 펜더와 올드 깁슨이라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아빠 기타리스트로서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가격이다보니 일단 $3,000이 넘는 PRS는 그림의 떡. 아래 사진은 PRS McCarty 블랙 모델입니다. 빈티지 튜너와 PRS 브릿지에 두툼한 팻 넥으로 앰프에 꼽지 않고 연주해도 울림히 상당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그래서 PRS McCarty 와 비슷한 컨셉의 기타를 찾다가 보니 스윙기타에서 나온 클래식 DC 모델이 상당히 흡사했습니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22프렛이 아니라 24프렛이라는 점과 단순 험-험 구조로 싱글 코일을 사용할 수 없더군요 PRS 보다 좋았던 점은 락킹튜너로 인한 튜닝 안정성과 줄교체의 편의성 그리고 윌킨슨 트레몰로 브릿지로 보다 다양한 연주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다만 가격이 40만원 후반대로 저렴한 편은 아니라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스윙기타쇼핑몰에서 기스가 있는 B급 제품을 할인해서 판매하길래 덥석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구입하면서 크롬 노브를 클래식한 느낌의 숫자가 있는 골드 노브로 교체하고 픽업이 싱글코일 전환이 가능한 모델이라 톤포트를 푸쉬풀이 가능하도록 코일탭으로 수리하여 험버커-싱글 픽업 전환이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PRS McCarty 컨셉으로 말이죠. 아래가 이번에 구입한 스윙 클래식 DC(Swing Classic DC) 모델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인 같은 사양으로 22 프렛이었으면 어땠을까 했는데요 아무래도 픽업 위치가 달라지게 되면서 사운드적인 특성도 달라지게 되기 때문인데 택배 도착한 기타의 탑 메이플 바인딩이 너무 고급스럽게 마무리 되어 있어서 (실제 구입시에는 위에서 내려 찍은 사진밖에 없어서 바인딩은 못 봤습니다) 방구석 기타리스트에게 뭐 중요하겠냐는 걸로 급 마무리.
3X3 헤드 머신입니다. 셋인넥 방식이라서 넥의 트러스로드는 깁슨과 같이 헤드쪽에서 조절하게 되어 있습니다.
헤드머신은 국산 락킹튜너입니다. 잠금노브가 큼지막해서 힘을 주기 편하게 되어 있고 기어비도 세밀하게 조정이 가능할 정도로 부드럽고 촘촘합니다.
메이플 탑 바인딩 다시봐도 고급스럽고 이쁘네요. 없었으면 참 밋밋한 그냥 검정 기타였을 텐데 말이죠
넥은 24프렛으로 자개 인레이를 사용했습니다. 프렛은 미디엄 점보 스타일에 더블 커터웨이라서 하이 포지션 연주에서 운지도 편하고 좋네요. 기본 스트링 게이지는 009라서 연약한 손가락으로 벤딩이나 트레몰로 연주를 하시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스윙 자체 험버커 픽업에 윌킨슨 트레몰로 브릿지를 사용했습니다.
다만 픽업 위에 큼지막하게 음각되어 있는 스윙 로고는 픽업에 퀄리티에 대한 자부심은 알겠지만 전체적으로 기타의 외관을 좀 방해하는 느낌입니다. 작게 하거나 아예 표시 안하는 것이 쿨해보일 거 같은데 말이죠
브릿지는 윌킨슨 브릿지를 사용했습니다. 하드웨어 적인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게 보입니다. 브릿지는 현의 울림을 바디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스틸 새들과 스틸 블록으로 울림도 잘 전달하고 서스테인도 긴 편입니다.
컨트롤 부는 1 볼륨, 1톤과 3단 셀렉터입니다. PRS의 경우에는 셀렉터가 톤노브 뒤에 있다보니 연주 중간에 스위칭하는게 좀 바빴는데 볼륨과 톤 노브 사이의 위치는 최적의 위치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윙 클래식 DC 모델의 스윙 클래식 픽업이 싱글 전환이 가능하도록 5 가닥을 사용해서 기타 주문시에 톤포트를 푸쉬풀로 싱글 코일로 전환하도록 주문했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톤노브를 뽑지 않은 경우 험버커, 톤노브를 뽑으면 싱글로 전환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22프렛 스트랫 사운드와는 다른 소리가 나겠지만 기타 한대로 여러가지 플레이를 하게 되는 경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넥과 바디의 접합 방식은 볼트온 보다 울림이 좋은 셋인 넥 방식입니다.
트레몰로 브릿지 커버와 콘트롤 부 커버가 뒤에 있는데 커버가 안쪽으로 들어가게 디자인되어 일반 스트랫처럼 커버가 옷에 걸리는 불편함이 없도록 했네요. 디테일한 부분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스윙 클래식 DC(Swing Classic DC) 모델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PRS McCarty 컨셉의 기타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녹음 장비들 세팅이 덜 되어 사운드 녹음은 못했는데 곧 세팅이 되는대로 녹음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가슴이 뛰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