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ie800 이어폰과 컴플라이 폼팁 T200
겨울내 AKG 레퍼런스 헤드폰인 K551을 귀마개 대신 사용했는데 날이 더워지니 땀이 차서 더는 사용하기가 어려운 계절이 되었네요. 마땅한 이어폰이 없어서 어떤 제품을 구입할까 알아보다가 Aliexpress에서 판매하는 DIY ie800이 가격 대비 가성비가 좋다는 소문을 듣고 속는 셈치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3만원 정도인데 무료 배송으로 거의 한달을 기다려서 드디어 받았습니다.
이어폰 보관 케이스와 2가지 색상의 실리콘 케이스가 사이즈별로 3 쌍씩 총 6개 쌍과 폼팁 한 쌍이 들어 있습니다. 동봉된 폼팁을 끼우고 테스트 해보니, 베이스가 아웃도어용으로 밸런스가 살짝 과한 것 빼고는 음분리와 선명도가 10~20만원 상당의 이어폰 정도는 되는 것 같네요.
재생/다음/이전을 제공하는 리모콘과 마이크가 제공되어서 편의성도 좋은 편이고 선재도 꼬이지 않고 마찰음도 적어서 아웃도어에서 사용하기에 좋은 이어폰인 것 같네요. 베이스가 아웃도어용으로 밸런스가 되어 있어서 실내에서 들을 때는 좀 많다 싶다고 느껴지지만 좀 듣다보면 금방 또 적응됩니다. 가격대비 가성비도 좋고 이런저런 사용감도 다 좋은데 다만 동봉된 실리콘 팁이나 폼 팀의 퀄리티가 너무 떨어지더군요.
뒷면에 지원 이어폰 모델에는 ie800은 빠져있네요. 아무튼 잘 맞습니다.
3개 한 세트라서 구입가격이 좀 높긴 하지만 잃어버리지만 않으면 꽤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제품에 동봉되어 있던 폼팀과 컴플라이 폼팀을 비교해보면, 왼쪽이 번들 폼팁이고 오른쪽이 컴플라이 폼팁입니다. 두께도 훨씬 두껍고 신축성도 훨씬 좋습니다.
이어폰에 끼우는 부분도 컴플라이 폼팁은 플라스틱 소재로 안쪽이 보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끼울 때는 좀 작다 싶지만 끼우고 나서는 안정감 있게 잡아줍니다. 컴플라이 폼팁이 안 좋은 점도 있는데 표면에 무수한 구멍이 있다보니 사용하고 난 뒤에 빼면 귀지가 좀 묻어나오는 것이 좀 거슬리기도 합니다. 신경쓰이시는 분들은 컴플라이 폼팁보다는 실리콘 팁을 사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다들 아시겠지만 컴플라이 폼팀은 끼우기 전에 꾹꾹 눌러서 얇고 작게 만든 다음에 귀에 끼우면 다시 복원되면서 귀의 모양에 딱 맞게 됩니다. 그래서 쉽게 빠지거나 흘러내리지 않아서 일단 착용감이 좋고, 귀에 잘 밀착되기 때문에 차음력이 좋아서 지하철이나 시끄러운 장소에서도 볼륨을 작게해도 잘 들립니다.
컴플라이 폼팁을 장착하고 다시 들어보니 각각의 음들이 좀 더 탄탄해 진 것 같네요. 특히 베이스는 좀 잡아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계속 듣다보니 처음보다 소리가 좋아지는게 에이징이 되는 것 같기도 하네요. 나무로 만들어진 것도 아닌데 좀 신기하네요. 아무튼 음악 들을 때 사운드에 좀 민감한 편인데 이번에 구입한 이어폰을 사용하면서부터 AKG 헤드폰이 생각나지 않는 걸 보니 꽤나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컴플라이 폼팁과의 궁합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이상 DIY ie800과 컴플라이 폼팁 T200 사용 및 합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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