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 #1 아쉬운 차귀도 배낚시 체험
개인적으로 여러가지로 바쁘게 보낸 나머지 지난 5월에 다녀온 제주도 여행기를 이제야 정리하게 되네요. 3박 4일로 다녀왔는데, 아무래도 아이들이 어디다보니 오래 걷거나 힘든 코스는 제외하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곳으로만 다닌 것 같습니다. 엄마, 아빠는 좀 심심했지만, 아이들 태어나고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는 여행인지라 아이들은 신기해 하는 모습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주도 도착해서 가장 먼저 간 곳은 바로 차귀도 배낚시였습니다. 비행기가 2시 쯤 도착한 관계로 여러군데 다니지는 못할 거 같기도 했고, 제주도 왔으니 일단 바다부터 봐야하지 않을까 해서 선택했습니다. 소셜쇼핑에서 할인 판매하고 있으니 미리 예약하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여러가지 낚시 체험 상품들이 있었는데 저희는 기본 배낚시 체험 4인 신청했습니다. 2시간 정도 배낚시 체험하고 잡은 물고기는 배위에서 회를 떠주고, 돌아와서 식당에서 식사비 내면 성게 미역국에 잡은 생선을 튀김으로 해주더군요.
기다리다보니 저멀리 낚시배 한 척이 들어오는게 보입니다. 날씨도 좋고 그림은 정말 예술이네요.
배에 오르고 드디어 출발을 기다리면서 한 컷. 이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못한 밝은 표정.
배가 드디어 출발, 선장님이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너울이 좀 있다고 하셨는데, 나가는 동안은 바닷 바람 시원하니 좋더군요.
차귀도를 지나 좀 더 멀리 바다로 나갑니다.
형상이 사람이 누워있는 모습과 닯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누운섬, 와도도 있네요. 약간 갈비뼈 앙상한 해골 느낌이 드는건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요?
자 이제 배를 멈추고 낚시를 할 시간입니다. 각자 자리를 배정 받고 미끼인 새우 끼는 법을 배운다음 낚시를 시작합니다.
선장님께 배운 배낚시 요령은
1. 새우를 바늘에 둥글게 감싸도록 잘 끼운다. (사실 미끼 끼우다가 시간 다갑니다.)
2. 다 끼운 낚시대를 바다에 넣을 때 미끼가 떨어지지 않도록 살짝 넣는다.
3. 낚시줄을 풀어서 추가 바닥에 닿으면 1 미터 정도 감아서 팽팽하게 한다.
4. 입질이 오면 바로 감는다. (거의 낚시대가 내려가자 마자 터치를 하는데 바로 올리지 않으면 미끼만 먹고 달아납니다.)
시작하자 마자 2~3번 미끼만 털리면서 치고 가는 느낌이 뭔지 알고 나서는 작은 피래미를 생선들이 걸려서 올라옵니다. 옆에 있던 와이프도 금방 익숙해졌는지 한 마리 잡네요.
하지만 즐거움은 여기까지, 너울이 심하다 했는데 아이들이 배멀미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시작은 둘째가 그리고 첫째까지, 아무래도 배타기 전에 배고프다고 먹은 쵸코파이가 속이 미슥미슥하니 올라온 모양입니다. 아이들은 울고 토하고, 게다가 흔들리는 배에서 바늘에 미끼를 꼽던 엄마와 아빠도 배멀미가 좀 있었는데 아이들 토하는 거 보면서 제대로 시작. 그래서 가자마자 10분 만에 회항해서 왔다는 슬픈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잡은 물고기 사진도 없이 다들 지쳐서 뭍에 나왔네요.
6살 7살 아이들은 배멀리 잘 안한다고 하는데 저희 아이들은 둘 다 배멀미를 하더군요. 배낚시 가실 때 즐거운 체험을 위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배멀미 약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저희 가족은 바지선 낚시 정도까지가 한계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이상 제주도 여행, 차귀도 배낚시 체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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