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 #4 지역주민이 많은 제주 민속 5일장
마침 제주도 여행 기간 동안 제주 민속 5일장이 선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봤는데요. 시골 읍내의 정겨운 5일장을 기대하고 갔는데 규모도 크고 가건물 형태로 되어 있어 분위기도 다르고, 관광객들보다는 지역 주민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제주 돌하르방 기념품이랑 애플 망고와 오메기떡을 사와서 아침으로 잘 먹었네요. 네비게이션에 위치가 나오니 위치 찍고 가시면 되겠습니다. 제주 민속 5일장은 매월 일자 끝자리가 2,7일에 열립니다. 2,7,12,17,22,27일 입니다.
저희는 2시쯤인가 도착했는데 이미 한 쪽 주차장은 만차였습니다. 시장이라서 차가 금방 빠지니 조금만 기다리면 자리가 나기도 하구요. 들어가는 입구가 두 곳이고 양쪽에 주차장이 있으니 한 쪽에 자리가 없으면 이동해서 주차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시장 입구에 각종 식물들, 나무들이 있고 제주도라 그런지 한라봉 같은 나무들도 있었습니다. 5월이라 장미꽃이 만개했네요.
관광객을 위한 장터라기 보다는 지역주민들이 애용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쌓아놓고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가 건물로 지붕이 있는 구조라서 읍내 장터 분위기는 아니긴 한데 정말 많은 상인과 손님들이 흥정을 하고 있습니다.
수산물만 판매하는 곳이 따로 있고 섬이라서 그런지 다양한 해산물이 많더군요. 갈치와 옥돔은 역시나 가격이 제법 합니다.
관광지 근처에서 산 한라봉은 시고 별로 맛이 없었는데, 시장에서 산 한라봉은 달고 맛있어서 차로 이동하면서 다 먹어버렸다는. 그럴 줄 알았으면 많이 살 건데 그랬습니다.
제주에서 꼭 맛봐야 하는 오메기떡도 한 팩 사서 다음날 아침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는 오메기떡을 처음 먹어봤는데 쑥과 팥의 조화가 나름 괜찮더군요. 그런데 파는 집마다 맛이 천차만별이니 맛있다는 곳에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되도록 관광지에서는 구입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반찬가게의 반찬 양이 어마어마한데요. 이걸 보시면 관광객들을 위한 장터가 아니라는 걸 잘 아실 거 같네요. 양념게장이 먹음직스러웠는데 아쉽게도 맛보진 못했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과일 슬러시를 보더니 냉큼 달려가서 사달라고 조르네요
시장에 유난히 모자 가게가 많았는데, 제가 고른 제이슨 므라즈 스타일 모자는 크기가 안 맞아서 구입 포기.
대신 아이들은 귀여운 모자를 하나씩 득템했네요. 가격 흥정해서 5,000원 깎아서 샀는데 나중에 보니 모자 창 밑에 가격표가 붙어있더라는. 5,000원 깎아서 가격표 정가대로 샀더군요. ㅎㅎ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이들 갈옷 입은 모습이 시원하니 좋아보여서 갈옷집에 들렀는데 옷이 전혀 신축성이 없어서 아이들이 불편해할 것 같아 구입하진 않았습니다.
수산물 시장 옆에 가축시장이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가축을 판매하는 시장을 볼 수 없으니 아이들이 신기해 하네요. 토끼, 강아지, 고양이, 닭, 오리 등등 다양하게 판매합니다.
귀여운 강아지들. 마당이 있는 집이면 한 마리 데려와서 키워도 좋으련만. 나중에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가게 되면 꼭 황구,백구 한마리씩 데려와서 키워볼까 합니다.
여기는 닭과 오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옛날과자를 파는 곳도 있었는데, 아이들이랑 같이 지나가니 사탕하나씩 골라서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분위기는 좀 아쉬웠지만 시골 장터의 인심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 일자가 맞는다면 한 번 들려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제주 민속 5일장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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