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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여행 #3 유니버설 스튜디오 저팬 관람기

낭만꽉스 2016. 3. 22.

JR 오사카역 부근의 몬트레이 오사카 호텔에서 1박을 하고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이동했습니다. 원래는 이튿날 나라 사슴공원과 오사카성을 보려고 했었는데, 캐리어 2개를 끌고 아이들 둘을 또 데리고 다니기에는 힘이 들 것 같아서 일단 짐을 다음 숙소인 케이한 유니버설 타워에 맡기고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가는 일정으로 변경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과 함께이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먹고 준비하고 나면 이미 11시가 되기 때문에 하루에 2~3군데 관광지를 가는 건 무리더군요. 하루 해보니 하루에 많아야 2개, 1군데만 제대로 돌아도 성공이다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럼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출발. 아래 사진에 저 멀리 유니버설 스튜디오 게이트가 보이는 군요. 이미 개장시간을 훌쩍 넘겨서 가는 길은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게이트를 보니 이제야 일본 오사카에 왔다는 실감이 드네요. 아이들은 벌써 신남.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상징인 도는 지구본앞에서도 사진 한 컷.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진 찍는 곳이라 좀 기다려야 합니다. 좀 흐린 것 같지만 놀이공원 돌아보기엔 딱 좋은 날씨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미국의 도시의 거리를 재현해 놓은 여러 상점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상점과 음식점이 많긴 하지만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Mel's Drive 햄버거 집을 갔었어야 하는데 나중에 발견해서 아쉬웠다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저팬 마스코트(이름이?)와 한 컷. 



처음 간 곳은 워터월드입니다. 원래는 쥬라기 공원을 갔다가 해리포터를 가고 스파이더맨을 가기로 했었는데, 쥬라기 공원이 공사중이더군요. 그래서 바로 다음 회차가 시작하는 워터월드로 변경했습니다. 바로 다음 회차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기다리는 시간이 1시간 이상입니다. 어디나 놀이 공원은 기다리는 게 일이네요. 공연장까지 가는 길에는 워터월드에 나온 여러가지 장비와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오랜 기다림끝에 드디어 워터월드 공연장에 입장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앞쪽이 좋지 않겠나 싶어서 앞까지 갔는데, 사람들이 안 내려와서 봤더니 좌석에 물이 튀기는 자리와 아니니 자리가 표시되어 있더군요. 아무 것도 모르고 물이 튀는 자리에 앉았다는. 물이 튀는 자리에 앉은 분들은 비옷을 준비했더군요 헉. 


공연 시작전에 배우들이 나와서 물을 뿌리면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시간이 있는데, 결국 저희도 물 세례를 한 번 맞았습니다. 맨 앞줄에 있던 아이들은 완전 타켓이 되더군요. 아무튼 공연 시작입니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공연 내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더군요. 추운 날씨에도 물에 풍덩풍덩, 이쪽 저쪽에서 폭발도 있고 영화에서 가장 주요 장면을 재구성해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습니다. 



대사가 모두 일본어라서 일본어를 모르는 우리 가족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고 봤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또 보고 싶다고들 난리.



악당들이 나타나서는 배에서 물총을 관객쪽으로 쏘니 조심하시길.



탑에서 물속으로 풍덩하는 건 기본이고 수상 스키 추격씬 등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여자 배우의 허벅지 굵기가 스쿼트 중독이 아닐까 할 정도로 두꺼웠다는.



마지막 비행기가 장벽 넘어에서 날아오는 장면에서는 모두 깜짝 놀라고 해피엔딩으로 공연이 마무리가 됩니다. 워터 월드 영화를 다시 보고 싶더군요.  



다음으로 간 곳은 해리포터 입니다. 해리포터는 입장 후에 시간 티켓을 추가로 발급받아서 가야합니다. 중간 호수 근처에 매표소가 있으니 시간 계산 잘 하셔서 미리 끊으시길. 주의하실 점은 한 번 발급받으면 추가 발급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QR코드로 인식해서 발급되는 방식인데, 다시 되진 않더군요.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해서 안을 못들어가서 다시 들어갈 수 있는지 문의했는데 안된다고.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아무튼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해리포터입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시간대별로 입장을 해야 한다는. 마치 영화속에 들어온 것 같이 느껴질 정도로 잘 만들어졌네요. 



방금 호그와트행 기타를 타고 도착한 듯한 느낌.



해리포터 학교를 가기 전에 즐비한 상점들. 음식점과 허니비어 파는 곳들과 기념품 파는 곳들이 많습니다. 어딜가나 줄 서야 하고 기다려야 하고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에버랜드처럼 기다리는데 시간을 다 쓰는 것 같네요.



젤리 상점 각종 이상한 모양의 젤리들이 많습니다. 역시나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더라는.



드디어 해리포터 마법 학교입니다. 그냥 보는 것 만으로도 와~ 하게 만드네요. 줄이 이미 4열로 100m 이상 대기중. 쌀쌀한 날씨 탓인지 첫째가 배가 아프다고 해서 어디 좀 쉬었다 갈려고 했는데, 음식점도 다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해리포터 관을 가보지 못하고 나오게 되었네요. 다음에는 공사중이라 못간 쥬라기 공원과 해리포터를 성공하기를.



밖에 나와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좀 쉰다음 간 곳은 스파이더맨입니다. 스파이더맨도 정말 인기가 많더군요. 거의 1시간 반을 기다려서 5분 탑승. 중간에 둘째는 잠들어서 번갈아 업고 T_T. 한 시간 반을 기다려서 탑승장에 도착하니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기다리는 길은 거의 에버랜드 로스트밸리와 쌍벽이라는. 가도가도 끝이 없네요.



하나의 셔틀에 12명씩 탑승하고 3D 안경을 착용하고 출발합니다. 실제로 스파이더맨은 4D 영상입니다. 중간에 물도 튀기고 불이 나오면 뜨거운 열기도 나오게 되어 있어서 정말 실감나더군요. 셔틀이 회전하고 돌고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스파이더맨을 따라가는 모양인데 중간에 악당과 스파이더맨과의 결투씬을 옆에서 보는 것 같은 느낌. 5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들 재밌었다고해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스파이더맨을 보고 나왔더니 어둑어둑 해지더군요. 남은 2시간을 뭐할 까 하다가 유아용 놀이기구가 있는 곳에서 자동차도 타고 회전목마도 타고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그런지 이런 걸 더 좋아하는 것 같네요. 아래는 세서미 스케이드보드인데 바이킹이 회전하면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반대로도 회전하고 해서 어지럽지도 않고 재밌더군요. 



한참 아이들이랑 놀고 났더니 밤이 되었습니다. 마치 맨해탄의 야경같은 야경도 멋지다는. 아쉽지만 야경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퇴장. 11시에 가서 8시간 정도 돌아다니다보니 체력 방전에 허기지고 완전 불쌍한 상태로 호텔로.



호텔 가는 길에 저녁을 먹고 들어갈려고 돌아다녔는데, 많은 관광객들로 괜찮아 보이는 식당은 모두 줄이 20~30m 서 있더군요. 가려고 했던 스시집은 영업 종료. 더 걷기도 힘들고 해서 치킨 가라아게와 주먹밥을 사고 편의점을 털어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아무래도 유니버설 스튜디오 근처 호텔은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2~3일 갈거 아니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식당 가기도 힘들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거든요. 오히려 숙소는 오사카역이나 남바 근처에 잡고 관광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저녁에 맛있는 곳에서 여유있게 식사를 할 수 있을듯. 한 번 와서 돌아다녀보니 다음에는 숙소 정하기나 코스도 잘 짤 수 있을 것 같네요.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재밌긴 했는데, 이 날의 체력 방전이 여행 내내 피로를 달고 다니게 되었다는. 아이들이 있는 경우라면 아무래도 이틀정도 잡고 여유있게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상 유니버설 스튜디오 저팬 관람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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