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컨셉의 마틴 000-17 올솔리드 어쿠스틱 기타

오늘 소개할 기타는 앞으로 메인 어쿠스틱 기타가 될 마틴 000-17입니다. 000 바디의 숏스케일 마호가니 바디를 찾고 있어서 000-18을 구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신품으로 구매해 사용을 많이 하지 않은 매물이 나와서 고속버스로 받았습니다.  버스 터미널에서 기타를 기다리는 마음이 어찌나 설레던지요.

 

 

오후 4시 출발하는 버스로 받긴 했지만 날씨가 덥고 습해서 걱정했는데 전 주인분께서 뽁뽁이로 돌돌돌 감아서 보내주셔서 그런지 무사히 잘 도착했네요. 17 시리즈는 위스키 선버스트와 블랙 스모크 두가지 컬러로 출시가 되었는데, 남자는 블랙 000-17 블랙 스모크 색상입니다. 확실히 블랙 컬러의 포스가 있네요.

 

 

전신 사진입니다. 000 바디는 OM 바디와 크기는 같은데 스케일이 짧은 바디입니다. 그래서 폭 안기는 바디 사이즈에 장력도 약하고 J45까지는 아니지만 약간의 텅텅거림이 있는 스타일입니다. 바디는 상판 시트카 스프루스와 측후판 마호가니를 사용한 올솔리드 기타로 블랙 사틴 피니쉬가 적용되어 있어서 나무결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리고 장난감처럼 가볍습니다. 

 

 

빈티지 스타일 마틴 로고와 크림색상의 헤드머신입니다. 너트는 본이고 44.5mm 너비입니다.

 

 

헤드머신은 빈티지 스타일의 오픈형 헤드머신으로 에이지드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중저가 라인이어서 그런지 마틴의 목젖은 없네요. 대신 넥이 접합부위가 없는 1피스 통 넥입니다. 

 

 

넥과 브릿지는 로즈우드인데 중간에 검은 선이 불규칙하게 들어가 있어서 기타 색상과 잘어울리네요. 프렛 도트 표시는 빈티지 스타일로 자개 도트가 큼지막하게 박혀있습니다.

 

 

바디는 상판 시트카 스프루스에 측후판 마호가니 올솔리드입니다. 사운드 홀 로젯은 심플한 타원 2개로 되어 있고 픽가드는 아이보리 색상으로 바인딩과 잘 어울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픽업을 고를때 피시맨 엘릭스 블렌드와 앤썸 픽업을 고민 했는데,  픽가드와 앤썸픽업이 더 잘어울릴 것 같아서 앤썸으로 선택했습니다. 

 

 

브릿지는 지판과 마찬가지로 로즈우드로 되어 있고 새들은 본 새들입니다. 기타 받아서 새로 스트링 갈면서 미리 사둔 제페토 아마존 로즈우드 브릿지 핀을 장착했는데 잘 어울리네요. 마틴 기타 브릿지 가운데 부분이 두툼해서 현고를 맞추고 나니 새들 여유가 거의 없네요.

 

 

뒷판이 검정 사틴 피니쉬지만 밝은 곳에서 보니 나무결이 잘 보이네요. 상판은 무늬가 잘 안보이던데 ^^;;

 

 

기타를 새로 받고 2주 정도 동영상 녹화도 하고 연주해 본 느낌은 확실히 D 바디 어쿠스틱 기타보다 바디가 작고 스케일이 짧아 품에 폭 안기는 것이 운지가 확실히 편하네요. 사운드적으로는 마호가니의 따뜻한 느낌과 스프루스의 울림이 사틴 피니쉬라 더 극대화 되어 작은 바디임에도 사운드가 풍성합니다. 특히나 약간 퍼지는 사운드라 그런지 노래 반주할 때 잘 받쳐주는 느낌이네요. 

 

약간 블루스 느낌의 어쿠스틱 솔로할 때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사틴 피니쉬이고 블랙 색상이라 호불호가 좀 갈리는 스타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무광 블랙의 쉬크함이 멋진 기타인 것 같네요. 앞으로 쉬운 기타 코드 악보 동영상 촬영할 때 메인 기타로서 열심히 출연할 예정입니다.  이상 빈티지 컨셉의 마틴 000-17 올솔리드 어쿠스틱 기타 소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