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퍼터 고를 때 고려할 사항
골프 실력이 향상될 수록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바로 퍼팅이고, 자연스럽게 퍼터를 구입하거나 교체할 때 어떤 퍼터로 교체해야 본인의 실수를 줄이고 퍼팅 수를 줄일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초보자는 말렛 퍼터를, 중상급자는 블레이드 퍼터를 추천하기도 하고, 또는 스윙 스타일에 따라 직선 스트로크에 가까우면 말렛을, 아크를 그린다면 블레이드를 추천하기도 하고, 직진성이 높은 건 말렛이고, 거리감이 좋은 건 블레이드 라는 얘기도 있다보니 퍼터를 고를 때 고민이 많은데요.
오늘은 본인에게 맞는 퍼터를 고르기 위해 고려할 사항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1. 디자인
개인적으로 퍼터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건 우선 본인이 시각적으로 느끼기에 가장 안정적으로 느끼는 모양과 색깔입니다. 직사각형으로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블레이드형 퍼터가 더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얇은 형태 보다 망치처럼 큰 헤드가 안정감을 주는 경우도 있으니 퍼터는 본인이 어드레스를 서서 바라볼 때 편안하고 안정감이 있느냐를 가지고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퍼터 색상의 경우도 전통적인 실버 색상을 선호하는 사람과 빛 반사가 없는 무광 블랙을 선호하는 사람으로 나뉘기도 합니다.
2. 조준 방식
일반적으로 퍼터에 있는 조준선을 볼에 그려져 있는 라인에 맞춰서 퍼팅을 하게 되는데요. 퍼터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조준하기도 합니다. 오딧세이 퍼터의 경우 트리플 트랙 공과 동일한 3개의 조준선이 그려져 있어 얼라인먼트를 편하게 하는 퍼터도 있고, 투 볼 퍼터처럼 골프공과 같은 크기의 하얀 원이 2개 있어 볼 3개를 정렬하면 자연스럽게 정렬이 되는 퍼터도 있어서 본인이 편한 조준 방식이 있는 퍼터를 고르는게 좋습니다. 선을 맞추는 강박이 싫은 분들은 점 만 찍혀있는 퍼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3. 무게와 스윙 템포
일반적으로 블레이드는 360g 정도의 무게이고 말렛은 390g 정도의 무게입니다. 30g 차이가 얼마나 된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드라이버의 경우 헤드 무게추 4g에 스윙 웨이트가 1단계 바뀌는 정도니 30g 의 무게 차이면 상당히 큰 편인데요. 이런 무게 차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블레이드가 말렛에 비해서 조작성이 좋다고 얘기들을 합니다. 실제로 내리막 라이에서 딱 끊어치는 경우를 비교해보면 블레이드는 비교적 바로 세울 수 있지만 말렛은 조금 지나가서 밀려 서게 됩니다.
이렇다 보니 말렛은 백스윙을 들어서 무게를 이용해서 그대로 밀고 나가는 스윙 템포가 느린 스타일에 어울리고, 블레이드는 반대로 빠른 스윙 템포로 간결하게 치는 스타일에 더 잘 맞습니다. 블레이드로 스윙 템포를 느리게 하거나 말렛으로 스윙 템포를 빠르게 사용하게 되면 불안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4. 거리감
사실 거리감은 연습량에 좌우되는 영역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블레이드가 말렛보다 거리감이 좋다고 하는 건 백스윙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블레이드로 빠른 스윙 템포를 가졌다면, 스윙 템포가 느린 말렛에 비해 백스윙 크기가 작아지니 일정한 백스윙으로 일정하게 거리감을 내기가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5. 직진성
본인 스트로크시 그립의 견고함에 따라 개인차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블레이드 보다 말렛 퍼터의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공을 타격할 때 흔들림이 말렛이 훨씬 적고 안정감이 높습니다. 그래서 초보자나 여성 분들의 경우 헤드의 흔들림을 줄이고 직진성을 높이기에는 말렛형이 도움이 됩니다. 블레이드는 그립이 견고하지 못하면 타격시 토우가 밀려서 열리거나 힐이 밀려서 덮혀 맞기도 하기 때문에 그립을 더 견고하게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시각적인 느낌
핑의 경우는 퍼터마다 스윙 아크에 따라 적합한 퍼터를 추천하기도 하는데, 퍼터 스윙이 똑같아도 퍼터의 생김에 따라 시각적으로 아크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저의 경우도 같은 스트로크를 하는데 말렛은 직선으로 보이고, 블레이드는 아크로 보입니다. 그래서 시각적으로 직선처럼 보이는 스트로크를 더 선호하시면 말렛이, 아크로 보이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끼시는 경우에는 블레이드가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7. 기술 적용 퍼터
이븐롤이나 시크(SIK) 퍼터 등과 같이 브랜드의 기술이 적용된 퍼터들도 있는데요. 이븐롤의 경우에는 센터에 정확히 맞지 않더라도 타겟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기술을 적용하였고, SIK 퍼터의 경우에는 퍼터의 위아래 어떤 부분을 맞아도 일정한 로프트로 맞아서 롤을 좋게 만드는 기술을 적용하였습니다. 본인의 경우 직진성에 실수가 많거라 롤이 일정하지 않아서 고민이라면 이러한 퍼터들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퍼터를 고를 때 고려할 사항에 대해서 몇가지 얘기를 해봤는데요. 두 가지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 디자인을 기준으로 고른다면 블레이드냐 말렛이냐에 따라 스윙 템포를 맞게 조정해서 익숙해 지시는게 필요할 것 같고, 두번째로 본인의 스윙 템포를 기준으로 고른다면 본인의 스윙 템포가 '짜자앙~면' 정도로 느린 템포라면 말렛 형태의 퍼터를 추천드리고, 스윙 템포가 '짬뽕' 과 같이 짧고 간결하다면 블레이드형태가 더 잘 맞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타 조준 방식이나 기술이 적용된 퍼터 등 두루두루 고려하셔서 라베를 위한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골프 퍼터를 고를 때 고려할 사항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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