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상하고 한가로운 시골집 같은 동물원 : 일산 동물의 왕국

낭만꽉스 2012. 5. 23.

지난 주말에는 동물 친구들 보러가고 싶다는 아이들을 데리고

일산에 있는 동물의 왕국을 다녀왔습니다.


주주 테마파크의 입장료가 30,000원(둘째는 무료입장) 정도 하기 때문에

자주가기는 금액적으로도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워낙 방문객이 많아서 주차와 식사 및 관람까지 불편한 이유로 

다른 대안이 없을까 하여 검색해보고 방문한 곳입니다.


지금부터 동물의 왕국이 어떤 곳인지 소개해 볼까 합니다.


네비게이션에서 명칭으로 쉽게 검색해서 장소를 찾는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근처에 킨텍스나 호수공원등이 있는 옆동네긴 한데 좀 외진 느낌이 나긴 하더군요


입구쪽에서 찍어 봤는데 '평생 보기 어려운','희귀동물' 이라는 오버한 문구때문에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게 만들더군요

실제로 별똥별을 찾아볼 생각은 안했고, 희귀동물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



아래 출입구 사진을 보시는 것처럼 드럼통으로 기둥을 만들고 그 사이을 철조망으로 쭉 둘러싸고 있어서

왠지 교도소 분위기 같기도 하고 순간 들어가기가 꺼려지더군요


와이프랑 아이들은 두고 제가 일단 분위기를 보러 들어가봤습니다.




타조와 염소, 공작새, 닭등을 풀어놓고 키우고 있기때문에 

울타리도 높고 철조망으로 둘러쌀 필요가 있긴 하더군요


그리고 철조망 위에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들은 

불법 침입에 대한 경고문등을 보니 이해는 되더군요



노부부가 관리 운영하고 있어서 편의 시설이나 놀이 시설 같은 건 없었습니다.


▼ 일산동물의 왕국에 있는 메인 건물입니다. 뒷편에 화장실이 있고 나름 깨끗한 편입니다.



이용 안내문이 있는데 훼손되어 있어서 내용을 볼 수는 없었고

아이들이 있었지만 성인 요금 12,000원만 내고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 동물들에게 주는 먹이가 무한 리필이라서 

다른 동물원들 처럼 비싼 먹이 요금을 추가로 부담하지는 않습니다.



넓은 잔디밭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동물들이 가장 큰 특징이자 전부(?) 입니다.

먹이를 들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동물들이 다가와서 먹이를 먹고 

걱정했던 것보다는 온순해서 좀 있다보니 마음이 놓이긴 했습니다.



동물의 왕국이라는 타이틀에 비해서는 동물의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생각보다는 여러 동물들이 있어서 1~2시간 둘러보고 동물들 먹이주고 하기에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어떤 동물들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면


▼ 한 쌍의 토끼



▼ 원숭이 한마리 : 원숭이는 먹이를 주면 안된다고 되어 있더군요 와서 긁는다니 조심하시길



▼ 조랑말은 아무래도 뛰어다닐까봐서인지 묶여 있었습니다. 

   혹시나 뒷발에 채일까봐 아이들이 근처가는 건 못가게 했네요



▼ 곰이 총 4마리가 있었는데 한마리는 출입구쪽에 다른 세마리는 뒷마당쪽에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귀여웠던 건 뒷마당에 새끼곰이었는데 어른 팔뚝정도 크기밖에 안되어서 

   정말 곰 세마리 노래에 딱 맞는 아빠곰,엄마곰,애기곰이었습니다.

   


▼ 새끼곰은 작아서 우리안에서 철조망을 타고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놀더군요

   애들과자로 사과 말린게 있었는데 엄마 곰이 다 먹는 바람에 새끼곰한테 하나밖에 못 준게 안타까웠습니다.



▼ 말인지 당나귀 과 동물인지 알 수 없는 동물도 있었는데 덩치가 크다보니 따라오면 괜히 움찔하더군요



둘째는 어려서 유모차를 타고 돌아다녔고 첫째가 먹이통을 들고 새들에게 먹이를 줘봤는데

생각보다 온순하게 먹이를 먹어서 좋아하더군요



하지만 이놈 염소가 나타나면서 먹이를 계속 먹으려고 힘으로 먹이통을 땡기면서 먹으니

첫째가 무서웠던지 끝내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저도 염소가 별로 익숙치 않아서 좀 느낌이 별로였습니다.



뒷마당쪽 축사에도 여러 동물들이 있었는데사과 말린 과자를 주니 좋아하더군요 

아무래도 우리 안에 있으니 맘도 편하고 아이도 덜 무서워하긴 합니다. 아직 어려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둘째는 엄마랑 같이 사슴에게 사과를 주었는데 자기가 주는 사과를 받아 먹으니 좋아하더군요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공원 가운데에는 넓게 호수가 있어서 잉어와 오리등이 놀고 있었습니다.



거위들도 호수 주변을 저벅저벅 걸어다니고 있고



청둥오리 들도 몇마리 물가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과자 부스러기를 던져주니 물고기들이 잔뜩 몰려와서 첫째가 신이나서 계속 던져주었네요



공원이 크지 않아서 두세바퀴 돌면서 보니 재미있는 장면들이 있어서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날개 접은 공작새는 많이 봤지만 날개를 활짝 펴고 위협을 취하는 건 처음봐서 찍어봤습니다.

날개를 활짝펴고 부르르 떨면서 위협을 하는데 저도 살짝 겁이 나더군요 ㅎㅎ



위협하는 대상은 다름아닌 수탉이었습니다. ^^



한가로이 공원을 돌아다니는 칠면조 한 쌍도 있었구요



탁자위에서 쉬고 있는 공작새와 바쁘게 돌아다니는 수탉이 대조되어 보여서 한 장 담아봤습니다.



아래 사진은 왠지 보스 수탉에게 90도로 인사하는 것 같아서 담아봤는데

왠지 표정이 살아있는 느낌도 드네요 ^^



지금까지 일산 동물의 왕국에 대해서 소개해봤는데요

노부부가 운영관리하느라 편의시설이나 아기자기한 건 없는 곳입니다.

각종 울타리나 철조망들도 여러 동물원에 비해서 잘 갖춰져 있는 것도 아니구요


제가 방문했을때도 오신 분들이 한 세팀정도 되어서 꽤 한가했는데요

아이들이 직접 동물들 먹이주면서 가볍게 산책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닭이랑 토끼랑 돼지랑 키우는 시골집에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큰 기대는 마시고 한 두시간 산책겸 아이들 먹이 주는 체험 정도 하는 목적으로 가신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근처에 킨텍스나 호수공원들이 있으니 가시는 길에 잠깐 들르시는 코스정도가 무난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상 일산 동물의 왕국 방문기였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