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떡볶이 은마아파트 상가 맛나분식
요즘 떡볶이집을 가면 대부분 쌀떡볶이가 대부분인데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 시절에는 대부분 밀가루 떡볶이였습니다. 중학교 앞에 문방구 겸 분식집인 곳이 있었는데 100원가를 내면 어묵도 없는 밀가루 떡볶이 11개를 주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그게 어쩜 그리 맛있었는지 쉬는 시간이나 방과후에 매일 한 번씩은 갔던 것 같습니다.그래서 그런지 저는 오히려 쫀쫀한 밀가루 떡이 들어간 떡볶이가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오늘 소개드릴 곳은 추억의 밀가루 떡볶이를 파는 맛나분식이라는 곳인데요 특히 떡볶이 다 먹고 먹은 뻥아(뻥튀기 아이스크림)도 참 특이하더군요. 맛나분식은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회사 동료들과 택시타고 슝 다녀왔습니다.
맛나분식으로 통하는 가장 빠른 출입구는 지하 3번 출구로 아파트 정문쪽에 있습니다. 맛나분식은 내려가서 문열자 마자 오른쪽에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원조, 튀김 떡볶이 전문이라는 타이들과 함께 메뉴판이 큼지막하게 쓰여있고 일반적인 점심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는데도 이미 사람들로 가득차 있더군요 대충 한 30명 정도가 북적북적 하더군요 저희도 한참을 기다려서야 앉을 수 있었습니다.
튀김도 산처럼 쌓여있는데 튀긴지 오래되어 보이지 않고 특히 빨간 국물에 밀가루 떡볶이가 반가웠습니다.
점심 대용이라서 이것저것 종류별로 주문했는데 우선 김밥입니다. 두툼한데 안에 재료도 큼직큼직 들어 있더군요
김밥 속은 아래처럼 볶은 당근,맛살,단무지,계란지짐,우엉 등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흠 시금치 같은 풀색이 들어가면 좀 더 모양은 이쁠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하네요 그래도 맛은 담백하니 좋더군요
다음은 떡튀김, 떡을 튀겨서 위에 소스를 뿌려주시는데 달달하고 매콤한 양념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밀가루 떡볶이입니다. 어째 오뎅하나 안걸렸네요 ㅎㅎ 역시 떡볶이는 쫀쫀한 밀가루 떢볶이가 제맛입니다. 정말 옛날 중학교때 생각나더군요
순대도 한 접시 시켜먹고, 쪽볶이도 하나 먹고 마지막에 튀김도 한 접시 더 먹었지만 돼지라고 욕할까봐 올리진 않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마지막 하일라이트인 뻥아(뻥튀기 아이스크림)입니다. 뻥튀기 두 장 사이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넣어주시는데 한개에 천원입니다. 빨간 양념 매운 떡볶이 먹고 하나 먹으면 시원하면서 입가심이 제대로 되더군요 가시면 꼭 드셔보시길...
요즘 프랜차이즈 떡볶이 집들이 워낙 많아서 사무실 근처에도 많이 있는데 저는 왠지 이 맛나분식처럼 북적북적하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투박한 분식집이 더 좋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나이 많은 거 너무 티나는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옛날 떡볶이가 그리우신 분들은 한 번 찾아가 보시길... 맛과 서비스에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분위기는 참 좋았던거 같네요. 이상 은마아파트 상가에 있는 맛나분식 방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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