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기타 이펙터 페달보드 작업 ver 0.1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서 그동안 미뤄두었던 페달보드 작업을 했습니다. 아직 필요한 이펙터들을 다 구입하지는 못했지만 드라이브 계열과 딜레이는 구입을 했기때문에 간단한 공연을 할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오늘의 준비물은 JOYO 페달보드, JOYO 페달파워, JOYO 이펙터 4개 (부스터,오버드라이브,디스토션,딜레이) 입니다. 찍찍이는 페달보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페달보드에서 제일 중요한 페달파워부터 설치해봅니다. 제품은 JOYO에서 나온 파워서플라이2 입니다. 9V 8개 단자와 12V,18V 각각 1개씩 있습니다. 총 가용 전류는 1000mA이고 8번 9V 단자만 최대 500mA 지원이고 나머지는 최대 100mA입니다.
페달파워에 붙어 있던 고무다리 4개를 제거하고 찍찍이를 붙입니다. 뻣뻣한 찍찍이는 페달보드에, 부드러운 찍찍이는 페달파워쪽에 붙입니다. 뻣뻣한 찍찍이가 부드러운 찍찍이를 잡아서 고정되는 구조라서 반대로 붙이시면 붙이고 뗄 때 불편합니다.
찍찍이로 1차 고정을 합니다. 찍찍이 고정하실 때는 좌우로 살짝 기울이면서 누르면 잘 고정됩니다.
다음으로 페달보드에 동봉된 스트랩으로 2차 고정을 해줍니다. 페달 파워가 떨어질 염려는 없겠네요.
다음으로 이펙터를 장착할 페달 보드 전체에 뻣뻣한 찍찍이를 붙여줍니다. 이펙터 배열과 구조를 계속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깔아주는 것이 편리합니다.
아이들과 같이 작업을 하다보니 살짝 어긋나게 붙여지긴 했지만 접착력이 좋아서 문제 없겠네요.
오늘 우선 자리를 잡을 이펙터 들입니다. 왼쪽부터 아날로그 딜레이, 빈티지 오버드라이브, 디럭스 크런치, 롤 부스트 입니다. Aliexpress에서는 $20달러 후반에서 $30달러 후반까지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서 매우 저렴한 이펙터긴 하지만 사운드 적인 부분에서 기존 유명 빈티지 페달들을 카피한 제품이다 보니 사운드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다만 앰프를 어떤 걸 물리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만한 제품인데,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TR 앰프보다는 진공관 앰프에 물렸을 때 제대로 된 사운드를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고가의 부티끄 이펙터보다 낫다는 얘기는 아니고 나름 쓸만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이펙터에 붙어 있는 고무다리를 모두 떼 줍니다. 접착력 무지 세네요. 떼는데 애먹었습니다.
이펙터 뒷면에 큼지막하게 찍찍이를 붙여줍니다. 이펙터에 붙이는 찍찍이도 어떻게 배치를 할지 모르니 전체적으로 붙여주는게 편리합니다.
이제 하나씩 자리를 잡아 봅니다. 찍찍이 고정시키는 방식은 좌우로 흔들면서 누르면 잘 고정됩니다.
패치 케이블이 들어갈 자리를 띄워놓고 일단 임시로 자리를 잡아 봅니다. 한 줄에 5개 까지는 넣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이펙터가 계속 추가 될 때마다 자리 변동이 있을 예정이라 일단 대충 깔아놨습니다.
파워 선을 먼저 연결해 봅니다. 볼트가 보이도록 장착을 했더니 공간이 부족해서 ㄱ 자 플러그를 페달파워 쪽으로 꼽았네요.
각 이펙터에 파워를 연결합니다. 페달보드가 사이사이 케이블이 지나가도록 되어 있어서 단판으로 되어 있는 페달 보드 보다는 확실히 위에서 볼 때 선 정리가 깔끔합니다. 아래쪽에서 케이블을 정리해주면 끝.
페달 파워에 전원을 연결하고 이펙터를 테스트 해봅니다. 페달 파워의 푸른색 LED가 바닥에 비치니 멋지군요. 공연장에서는 더 멋질 것 같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패치 케이블을 연결했는데, 하나는 에비던스 케이블이고 나머지는 묻지마 케이블이네요. 가장 톤을 깎아 먹는 부분이 패치케이블인 걸 생각하면 여력이 되는대로 패치 케이블도 업그레이드를 해야겠습니다. 둘째녀석이 조용히 와서 또봇 스티커를 붙여놓고 갔다는.
앰프에 연결하고 테스트를 해봅니다. 간단하게 이펙터의 느낌을 설명드리면 롤 부스트는 계속 켜고 싶게 만드는 살짝 버터 바른 듯한 사운드를 만들어주고, 빈티지 오버드라이브는 TS-808을 모태로 만들어서 그런지 걸린 듯 만듯한 오버드라이브에서부터 약한 크런치 톤까지 가능합니다. 굵은 입자감이 느껴집니다. 디럭스 크런치는 보다 조밀한 크런치 사운드를 내주는데 메탈 톤까지는 커버하기에는 무리는 있습니다. 부스터와 오버드라이브를 조합해서 웬만한 사운드가 나오긴 하지만 포켓 메탈 페달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날로그 딜레이는 디지털 딜레이의 깔끔한 맛은 없지만 따뜻한 느낌의 딜레이 사운드입니다. 개인 적으로 피드백을 약하게 세팅해서 배음깔리는 느낌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원하던 느낌이어서 만족합니다.
앞으로 추가 구매할 이펙터는 아날로그 코러스, 트레몰로, 페이저 등과 같은 공간계와 솔로 부스트를 위한 이퀄라이저, 페달 튜너 등만 추가되면 여러가지 음악을 커버할 수 있게 되겠네요. 상황에 따라서 강한 배킹 톤을 위해 메탈 페달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페달 보드가 빽빽하게 찰 것 같습니다. 버전 업 되는대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페달보드 ver 0.1 작업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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