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콰이어 팻 스트랫(Squire Fat Strat) 기타 험싱험 픽업 교체기
블랙 매칭 헤드가 맘에 들어서 중고로 구입했던 스콰이어 팻 스트랫을 모처럼 시간이 나서 픽업교체를 하였습니다. 싱싱싱 구조의 픽업이 달린 기타를 한 번 사용해 보자고 몇 달 사용해 봤는데 영 적응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한 두달 전에 알리익스프레스(http://www.aliexpress.com/)에서 배선이 다 되어 있는 prewired pickup set 를 주문해 놨었는데 이제야 교체를 하게 되었습니다.
준비물은 스콰이어 기타, 픽업 세트, 인두, 드라이버만 있으면 됩니다. 펜더 스트랫 형 기타는 납땜 부위가 3군데 밖에 안되기 때문에 굳이 샵에 가서 맡기지 않더라도 간단하게 교체가 가능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한 험싱험 픽업 구조의 11홀 픽가드에 배선된 픽업 세트입니다. 프론트와 리어의 픽업이 싱글 전환이 되면 더 다양한 사운드를 만들 수 있겠지만 저는 영 싱글 사운드에는 적응이 안되네요. 그래서 고민없이 험싱험 구조로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17.65 이니 2만원 정도에 무료 배송입니다.
뒤쪽 배선입니다. 일반 배선이고 가격이 가격인지라 부품들도 저가형으로 되어 있네요. 그런데 미들에 싱글 픽업이 왠지 험 캔슬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따 장착해 보면 알게 되겠지요.
가장 먼저 할일은 기존 픽가드를 제거하기 위해 스트링을 풀어 줍니다.
다시 매야 하니 잘 정리해서 말아둡니다.
다음으로 픽가드의 나사를 모두 제거합니다. 11홀이라 풀어야 할 나사가 많습니다. 오늘 작업에서 나사 풀고 나사 다시 조이는게 가장 힘든 작업입니다.
픽가드가 넥 아래쪽으로 살짝 들어가 있으니 리어쪽을 들면서 빼내듯이 빼면 됩니다. 선들이 연결되어 있으니 조심스럽게 뒤집습니다. 기존에 장착되어 있던 픽업 세트도 그리 고급은 아니네요. 구입한 픽업 세트보다 나아 보이진 않습니다. 그래서 스콰이어 스트랫의 경우 픽업세트를 좋은 걸로 바꾸면 사운드가 괜찮아 지기 때문에 많이들 바꾸는 것 같습니다. 10년 전 저가형 픽업 세트니 요즘 픽업 세트가 더 낫겠지요?
배선은 3군데와 연결되어 있는데 기타 케이블은 연결하는 연결잭에 신호선과 접지선, 그리고 기타 픽업 장착되는 안쪽에 절연 도료가 발라져 있는데 접지를 해당 도료에 만나도록 접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암에 접지가 연결됩니다.
전 주인이 픽가드가 깨져서 픽가드를 바꿨다고 하던데 홀 위치가 다른 픽가드를 장착했었군요. 먼지가 많아 물티슈로 닦고 마른 걸로 다시 닦아 줍니다.
기타 케이블 연결 잭입니다. 납땜 상태도 안좋고 잭 상태도 그리 좋아보이진 않네요. 다음에 스위치크래프트 제품으로 교체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헤드머신, 브릿지 올 블랙으로 교체 해줘야 겠네요. 인두로 납을 살짝 녹여서 분리해주면 됩니다.
케이블 잭만 분리하면 픽가드는 쉽게 분리됩니다. 마지막으로 암에 연결되어 있는 접지선만 제거하면 됩니다.
인두로 녹여서 분리하면 되는데 납 땜 된지가 오래되어서 녹는데 시간이 좀 걸리네요.
아 이제 모든 분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럼 새로운 픽가드와 픽업을 장착해 볼까요?
픽가드를 뒤집어 놓고 배선들의 위치를 잡습니다. 신호선과 접지선을 잭쪽으로 넣고 나머지 접지선은 암에 기타 바디 도료에 연결할 접지선은 마지막 톤포트 접지쪽에 같이 납땜을 해줍니다.
잭에 신호선과 접지선을 연결해줍니다. 납땜이 잘 되게 하려면 먼저 전선에 피복을 벗긴 부분에 납을 살짝 녹여 묻혀주면 달라붙듯이 잘 납땜이 됩니다. 주의 사항은 너무 오래 인두질을 하지 않도록 빠르게 마무리 해줍니다. 납땜이 마무리 되면 조립을 해줍니다.
자 이제 픽가드를 장착해 줍니다. 넥 아래쪽 홈에 픽가드를 잘 끼워서 장착해줍니다.
전선이 바디쪽으로 나와서 픽가드가 들뜨는 부분이 없는지 잘 살펴 보면서 마무리를 해줍니다. 오 벌써 뭔가 멋져진 느낌입니다. 역시 남자는 블랙에 험버커!! 일단 문제가 있으면 다시 분리해야 하니 나사는 3개 정도만 조립합니다.
마지막으로 암 스프링쪽에 미리 빼놓은 접지선을 연결해 줍니다. 이제 납땜도 끝.
앰프와 기타를 연결하고 테스트를 해봅니다. 스트링없이 테스트 해볼 수 있는 방법은 픽업에 드라이버를 톡톡 두들겨서 소리가 전달되는지 테스트합니다. 픽업 셀렉터를 앞쪽부터 바꿔가면서 테스트 합니다. 다행이 모든 위치에서 이상없이 소리가 나네요. 이제 나사를 모두 조이고 스트링을 다시 매줍니다.
짜잔!! 픽가드를 블랙으로만 바꿨을 뿐인데 뭔가 다른 기타가 된 느낌이네요.
스트링 연결하고 각 셀렉터 위치별로 볼륨 테스트를 해보니 밸런스가 영 맞지 않네요. 픽업 나사를 돌려서 비슷한 볼륨이 되도록 조절해 줍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가운데 싱글도 험 캔슬 인 것 같네요. 역시 제가 험버커 사운드를 좋아하는 듯 합니다. 싱글 픽업 사운드가 맘에 안들었지만 넥감이 상당히 좋아서 어떻게 좋게 만들까 싶었는데 저렴한 비용으로 이제 사운드도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된 것 같아서 맘에 드네요.
마지막으로 전체 사진 한 컷, 20년전 처음 일렉기타 시작하면서 구입했던 Yamaha 312p 모델과 외관이 많이 비슷해 져서 더 애착이 가네요. 헤드머신과 브릿지, 그리고 잭을 블랙으로 바꾸면 더 강한 외관이 될 것 같네요. 사용하면서 하나하나씩 바꿔봐야겠습니다.
이상 스콰이어 팻 스트랫(Squire Fat Strat) 기타 험싱험 픽업 교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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