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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하는 백일잔치 ^^

낭만꽉스 2010. 2. 10.
준혁이가 처음 태어났을때가 눈에 선한데 벌써 태어난지 백일이나 지났습니다.
그래서 지난 달 말에는 백일에 앞서 식구들끼리 모여서 준혁이 백일 축하 파티를 해줬습니다.

요즘에는 백일 잔치를 식당 예약해서 많이 한다고 하는데
처음엔 간단히 그렇게 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백일을 축하하는 건데 식당에서 하긴 좀 그렇고 해서
백일상을 차리기로 하고 식구들을 초대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백일상 차려주고 식구들 끼리 점심 먹는 행사긴 하지만
그냥 밋밋하긴 그래서 인터넷에서 주문한 현수막과 풍선으로 장식을 좀 해봤습니다.
와이프가 처음엔 자기 생각 안해주고 집에서 한다고 뾰루퉁 그러더니
잔치 전날되니 신나서 풍선달고 그러더군요

풍선을 달고나니 한 껏 백일 잔치 분위기가 납니다.
어때요? 멋지지요?


자기 백일 잔치인 줄 아는지 준혁이는 아침부터 방실방실 기분이 좋습니다.
와이프가 준혁이 옷을  I Love Mom 으로 사고 싶어했는데 사이즈가 없어서 산  I Love Dad!!!
좋은 내색은 안했지만 무척 맘에 듭니다. ㅎㅎ


양가 식구들이 다 모이고 백일상도 다 차려지고 해서 백일 케잌에 불을 붙였습니다.
요즘엔 주문하면 수수떡이랑 꿀떡이랑 증정용 떡이랑 백일 케잌까지 한 번에 되서 편하더군요.

백일상은 간단하게 떡,과일 위주로 했습니다.

준혁이는 식구들 웅성웅성 이게 뭔가 싶어서 두리번 두리번 합니다.


아침 7시부터 깨서 있었는데도 백일 잔치 끝날때까지 칭얼거리지도 않고
식구들과의 포토타임에도 계속 방실방실 웃어주었던 우리 준혁이.

지금까지 아픈 곳 없이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주어서 참 고맙고 기특합니다.
앞으로도 잘 먹고 잘 자고 별 탈 없이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포토타임 이후 가족 식사시간때는 TV에 외장하드를 연결해서
준혁이 출생부터 지금까지 찍은 사진들을 선별해서 슬라이드 쇼를 해놨더니
친가,처가 식구들간에 준혁이 사진이 화제거리가 되어 심심하거나 어색하지 않아서 좋더군요.

집에서 식구들 초대해서 하는 백일 잔치를 생각하신다면
미리 사진 슬라이드쇼 정도는 준비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백일상도 차리고 양가 식구들 모두 모여서 얘기도 하고 둘러 앉아 점심 먹고 했더니
백일잔치가 참 뜻깊은 행사가 된 거 같아 참 좋았습니다.

해보니 사실 크게 부담되지 않았던 거 같은데 하고 난 뒤의 그 뿌듯함은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냥 식당예약해서 백일 잔치를 하는 것보다
양가 식구들과 함께 아기 얘기를 하면서 하는 백일 잔치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상 집에서 하는 백일잔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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