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기타리스트에게 좋은 엘릭서(Elixir) 나노웹스트링
예전에 직장인 밴드할 때는 매일 매일 기타를 연주하고 자주 스트링을 갈아주기 때문에 저렴한 다다리오나 어니볼 스트링을 애용했었는데요. 요즘에는 가격이 비싸지만 엘릭서 나노웹 스트링을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방구석 기타리스트 특성상 기타를 자주 연주하기가 어려운데요. 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기타를 치려고 하면 그동안 스트링이 다 부식되어 있어서 소리도 먹먹하고, 튜닝도 안 맞고 무엇보다 손에 닿는 감촉과 치고 난 다음에 손가락에서 나는 녹냄새는 기분이 좋지 않는게 사실입니다. 오랜만에 기타치려고 하면 기타줄부터 갈아야 하는 상황이 좀. 그래서 기존 스트링에 비해 녹과 부식에 강하고 오래가는 엘릭서 기타 스트링을 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엘릭서 스트링에는 폴리웹과 나노웹이 있는데, 초기에 엘릭서는 폴리웹만 있었습니다. 와운딩해서 줄을 만드는 3~6번줄에 줄을 만들고 그 위에 코팅을 한 셈인데 그래서 줄이 하얗게 보일 정도로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이 때만 해서 1,2번 줄의 경우에는 코팅이 없었기 때문에 엘릭서 스트링 사용하는 경우에는 1,2번 줄은 벌크로 구입해서 일반 스트링처럼 갈아줘야 했습니다.
요즘에는 1,2번 줄도 안티러스트(Anti-Rust) 공법으로 예전에 비해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줄을 감은 후 코팅하는게 아닌 코팅된 줄을 감는 형태로 만든 나노웹이 나오게 되었는데, 기존 폴리웹에 단점을 좀 보완해주는 스트링이라서 요즘엔 나노웹이 더 잘 팔린다는 군요.
나노웹과 폴리웹의 차이라고 한다면 폴리웹이 기존에 미끄러운 촉감과 먹먹하고(좋게 말하면 Warm한) 사운드인데 반해 나노웹은 일반 스트링과 폴리웹의 중간적인 느낌에 보다 밝고 선명한 느낌이 듭니다. 촉감과 사운드 적인 부분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끼기 때문에 직접 경험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제일 정확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처음 코팅 줄을 사용하신 다면 나노웹부터 써보시는 편이 좋을 것 같긴 합니다.
위 사진은 기존에 임시로 갈았던 마틴 스트링을 제거하고 엘릭서로 다시 엘릭서로 교체할 때 찍었던 사진인데 교체하면서 제거한 줄을 잘 보시면 상당히 부식된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엘릭서 스트링은 스트링 교체한지 3주가 넘었는데 코팅 때문에 직접 연주를 해보면 아직도 새줄 느낌이 들 정도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네요.
엘릭서 스트링의 장점은 오래 유지되는 스트링에 손과 마찰이 적어 프렛 이동시 좀 더 부드럽게 연주할 수 있는 반면에 일반 스트링에 비해 줄이 손에서 튀는 느낌, 마치 키보드를 키스킨을 씌우고 치는 느낌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개인별로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비용적으로 생각해봐도 일반 스트링보다 3~5배 더 사용하는 기타 줄이긴 하지만 가격도 그만큼 비싸기 때문에 사용 패턴이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처럼 기타 자주 못치는 경우에는 6개월 정도가 되어도 쓸만한 상태기 때문에 즐겨 사용하는 것이구요. 자주 연주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일반 스트링을 벌크로 사서 사용하시는게 더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상 엘릭서 스트링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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